인생의 중요한 문제를 직면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이 문제를 정면돌파하라, 네가 힘이 있건 없건, 어떻게든 해결을 해보려고 하라 - 고 하나님께서 계속 말씀하시는데도, 나에게 도무지 이겨낼 힘과 지혜가 없는 양 보여서 다른 분야에서 뻘짓을 할 때가 있다.  



하나님, 저는 이 문제와 씨름하면 패배할 것 같으니까 다른 문제와 씨름하고 다른 문제를 이기고 올게요. 이것도 노력이니까 하나님 흡족히 받아주시겠지요? 이것도 제 성장에 유익이 되겠지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마음에 남겨주신 그 문제를 직시하지 않으면 인생 한가운데서 영문도 모른 채 도돌이표를 그리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항시 애를 쓰는데 일이 안 풀리면 이러한 이유가 아닐지 생각해보자.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곤 관련 책을 찾아 읽는 것뿐이다.

시류가 그렇지 않은가? 어떤 기업이나 국가가 LLM을 비롯한 인공지능에 의구심이나 회의감을 표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국내 대형 출판사도 인공지능을 업무에 활용하는 방법을 다룬 영상을 올릴 뿐, 판단할 권리와 의무를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손쉽게 이양하는 건 아닌지 걱정하지는 않는다. 일터에서도 인공지능을 업무에 활용할 궁리를 회사 차원에서 하고 있기에, 관련 담당자분께 인공지능이 적극 도입된다면 주니어 교육과 업무 검토는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신지 여쭤보니, 일단 답만 맞으면 된거 아니냐는 식의 뜨악스러운 답변이 돌아왔다. 기업이 아무리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라 해도 말이지, 가치판단이 너무 결여되어 있다고 생각되지 않나?  

실은 돈이지. 다 돈이야. 물론 나도 돈이 좋지만, 숙고가 필요한 사항은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전세계적으로 ESG니 친환경이니 지구온난화니 그렇게 난리를 쳐대면서, 인공지능 구동하려고 돌아가는 데이터센터에서 뿜어내는 어마어마한 열기는, 그건 뭐 없는 셈 치기로 한건가?

그런데 이렇게 불만이 가득한 내가 관련 보직을 맡았으니 참 아이러니하다. 일단 맡았으니 직무는 책임감 있게 수행해야 한다. 어차피 인공지능 꼴보기 싫다고 내외했다간 그 결과가 불보듯 뻔하다. 내 턱 밑까지 와서 "나 이만치 따라잡았어. 이제 어쩔테야?"라고 어퍼컷을 날릴 게 뻔하다. 그러니.. 관련 공부를 꾸준히 하는 수밖에 없다. 이러나저러나 한참 부족하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겠지.



책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표지의 각 칸의 그림은 이 책이 다루는 여덟까지 꼭지를 의미한다.


이 책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지식')은 그런 사고흐름 속에서 고르게 되었다. 원래 종이책으로 사뒀었는데 밀리의서재에도 있기에 이북리더기로 읽어나가는 중이다.

우리 곁을 떠난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1942~2018)은 살아생전에 “인공지능은 인류의 종말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고,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Elon Musk, 1971~) 는 “인공지능은 악마를 소환하는 것”이라며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인류를 정복한다거나 인류의 존재를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였죠.
그러는 사이, 인공지능은 우리 일상에 스며들었습니다.
-  들어가며
챗GPT, GPT-4와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 기술은 분명한 공학이며 그 원리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독자 여러분께 알리고 싶었습니다.
- 들어가며


저자인 박상길 님은 기술 옹호론자로 보인다. 그런데 지금은 니편내편 따질 때가 아니고 인공지능의 유형과 원리를 탐색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새삼스레 알게 된 사실은, 챗GPT 이전에도 인공지능이 생활 곳곳에 녹아들어 있었다는 점이다. 챗GPT나 미드저니, 소라의 출현과 물리적 실체를 지닌 로봇의 발전으로 내가 이리 위협을 느끼는 거지, 이미 자동차와 기계번역, 검색엔진에 인공지능이 녹아있었구나. 하지만 몇해전까지만 해도 인간을 보조하는 수준으로만 인공지능이 존재했을 따름인데, 오늘날 인공지능은 창작의 영역을 이미 침범했다. 그 지점에서 나는 공포감을 느낀다.

그건 그렇고.. 아직 읽어나가는 중이지만 설명이 매우 깔끔하고 포인트를 잘 짚어내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제 갓 접한 나도 언뜻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으로 인공지능 발전의 역사를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높이 사고 싶다. 더불어 정진호 님의 그림 또한 줄글 설명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1장에서는 머신러닝(딥러닝) 작동방식에 대한 설명과, GPU 작동방식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그전에는 CPU와 어찌 차이가 나는지도 몰랐고 감도 잡을 수 없었는데, 지금은 GPU하면 '병렬연산'이라는 키워드가 자동으로 떠오를 정도로 명확한 이미지가 머리에 박혔다.

일단은 계속 읽어나가고, 계속 기록해보기로 한다.

1956년 다트머스대학교에서 ‘지능을 가진 기계’를 주제로 학술회의가 열립니다. 이곳에 모인 학자들은 처음으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는 용어를 고안하고 사용하게 되죠.
- 1. 인공지능: 위대한 인공지능, 깨어나다 (진정한 인공지능이 등장하다)
머신러닝이란 말 그대로 기계Machine가 스스로 학습Learning을 하는 방식입니다. 이제 더 이상 사람이 규칙을 입력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컴퓨터가 데이터에서 스스로 규칙을 찾아냅니다. 더구나 사람이 찾아내지 못하는 규칙도 컴퓨터가 학습을 거쳐 찾아낼 수 있게 되었죠.
 
변형에 따른 무수한 변칙까지도 데이터를 이용해 모두 찾아낼 수 있게 되면서 규칙에서 벗어난 결과도 추론할 수 있게 됐습니다.
- 1. 인공지능: 위대한 인공지능, 깨어나다 (머신러닝, 스스로 규칙을 찾아내다)
그렇다면 과연 딥러닝은 어떤 원리로 작동할까요? 딥러닝은 인간의 두뇌가 작동하는 구조를 본떠 만든 인공 신경망의 새로운 이름입니다. 인간의 두뇌는 무수히 많은 뉴런으로 구성되어 있죠. 이를 물리적인 형태로 만들어낸다면 아래 그림과 같은 기계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다이얼이 달린 거대한 수학 구조물과 비슷합니다. 저 다이얼 하나하나가 두뇌의 뉴런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각각의 다이얼은 원하는 출력값이 되도록 가중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첫 번째 다이얼은 가장 작은 값을 조금 더 높이고, 두 번째 다이얼은 가장 큰 값을 살짝 더 낮추는 식이죠. 그런데 엄청나게 많은 다이얼이 달려 있습니다. 이 많은 다이얼은 어떻게 조절해야 할까요?
입력 데이터를 넣고 다이얼을 조절하면서 결과물을 확인한 후, 다시 조금씩 다이얼을 돌려 원하는 결과와 최대한 비슷하게 나오도록 조절하면 됩니다. 물론 이 작업을 사람이 직접 하진 않습니다. 데이터를 잔뜩 집어넣고 학습을 거쳐 자동으로 조절합니다. 처음에는 다이얼 값을 무작위로 설정하지만 학습을 진행하면서 점점 모든 다이얼이 정답에 가까워지도록 바뀌어갑니다.
모든 데이터가 정답에 가장 가까운 상태를 찾아 더 이상 다이얼을 조절할 필요가 없다면 비로소 학습이 끝나게 되죠. 이런 과정을 거쳐 모든 데이터가 정답에 가장 가까워지는 최적의 다이얼 위치가 결정됩니다.

(...) 그런데 이 점은 장점이자 단점도 됩니다.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이 너무 많다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몇 번째 다이얼로 인해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마치 인간의 생각을 이해하고 싶다며 두뇌를 분해해 무수히 많은 뉴런을 하나하나 조사해봐야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 인공지능 연구 초기에는 시스템이 왜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됐는지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해석 가능성Interpretability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이 때문에 논리적인 절차를 분석해 결정한 이유를 알아낼 수 있는 if-then 규칙 기반 시스템이 대세를 이뤘죠.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소장 크리스 비숍Chris Bishop, 1959~ 은 능숙한 엔지니어가 인공지능의 추론 과정을 분석한다 해도 이제 의미 없는 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합니다.7 왜냐하면 지금의 인공지능은 더 이상 인간이 해석할 수 있는 규칙을 거쳐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과거에 규칙 기반은 이해가 쉬웠지만 성능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지금처럼 뛰어난 성능을 내기 위해서라면 해석이 어려운 약점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거죠.
- 1. 인공지능: 위대한 인공지능, 깨어나다 (인공지능의 핵심기술, 딥러닝의 등장)
컴퓨터의 두뇌가 CPU인 것처럼, 게임 그래픽 카드의 두뇌는 GPU입니다. CPU가 성능이 좋은 비싼 코어를 몇 개 장착한 구조라면, GPU는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저렴한 코어를 엄청나게 많이 꽂아둔 형태입니다. 저렴한 붓을 수천 개 갖고 있는 것과 같죠.
- 1. 인공지능: 위대한 인공지능, 깨어나다 (시스템, GPU가 인공지능을 완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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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늘 높이 날면 이런 광경도 볼 수 있다. 구름과 도시불빛에 가려져 있던 별들도 볼 수 있다.


비행기 여행의 큰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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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벤허 2부로 들어가보자.

벤허 1부는 그리스도 탄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면, 2부는 그로부터 20년쯤 뒤 어느 유대인과 로마인의 기싸움으로 시작하고 있다. 유다 벤허는, 유대민족 중에서 명망이 있고 또 로마인과도 관계가 괜찮았던 허 가문의 아들이다. 벤허는 어릴 적 친구였던 메살라와 오랜만에 조우하게 되는데, 세속적인 로마인으로 변모해버린 메살라의 모습에 벤허가 크게 실망하게 된다. 오로지 상대방 기분 상할 요량인듯 로마의 우월성과 유대민족의 비천한 상황을 거들먹거리는 메살라에게 벤허는 자존심이 크게 상한다. 여기서 벤허는 로마 (혹은 메살라)의 코를 납작하게 해줄 방법은 세속적인 수단 (즉, 군 병력 측면)밖에 없다고 느끼게 되고, 이러한 뜻을 모친에게 이야기하게 된다. 그리고 모친은 벤허가 세속적인 열망을 거두게끔 부드럽게 타이른다.

벤허 가족의 단란함은 2부 말미에 벌어지는 어떤 사건으로 인해 더욱 슬프게 느껴진다. 작가 월리스는 벤허와 그의 어머니, 여동생 티르자, 유모 암라까지 해서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상호간 영혼의 떨림을 어찌나 예민하게 느끼고 있는지, 여러 지면을 할애하여 공들여 설명한다. 물질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유복한 가정이 일순간에 깨지는데, 내가 벤허였다면 엄청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서 제 구실을 못했을거다.


2부 서문에 적혀 있는 이 시는, 세속적 열망에 사로잡힌 벤허를 그리는 것이었는가.


한가지 주목할 점은, 벤허가 그리던 이상향이 유대민족의 부국강병(?)과 같이 세속적인 열망이었다는 점이다. 메살라에게 긁힌 자존심을 보상하기 위해서라도, 나라도 그러한 사고흐름을 따라갔을테다. 하지만 성경 신약을 읽어본 이들은 모두 알겠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유대민족의 세속적 독립이 아닌 영혼의 구원을 위해 내려오셨다. 2부 마지막에 세속적인 열망을 지닌 벤허와, 영혼 구원의 미션을 품은 예수 그리스도가 서로 스치게 되는 장면이 있다. 벤허는 나중에 이 장면을 기억하려나.

이쯤하고.. 인상깊었던 구절을 몇 개 가져와봤다.

황제는 아켈라오의 해임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예루살렘 사람들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사원의 고위 성직자들의 감정을 해했다. 유대를 시리아의 관할로 강등해 버린 것이다. 시온 산의 헤롯 왕궁은 왕이 없이 2급 관료인 총독이 다스렸고, 그나마도 로마와의 연락은 안디옥의 시리아 특사를 통해야 했다. 게다가 총독은 예루살렘에는 머물지도 않고 가이사랴에 거했다. 하지만 가장 큰 치욕은, 하필 가장 멸시받는 사마리아를 유대와 같은 속주로 묶은 것이었다. 편협한 분리주의자들인 바리새파는 가이사랴의 총독궁 앞에서 그리심 산 신자들에게 밀리고 조롱당하는 게 어찌나 견디기 힘들던지!
- 제2부 제1장 (p.118)

유대민족 당시 상황에 대한 배경설명을 해주어서 좋았다. 이런 글귀를 읽으니 우리나라 일제강점기와 로마의 유대민족 지배가 어떻게 닮았고 다른지 깊이 알아보고프다. 왠지 정리해둔 책이나 글이 있을듯.



이 청년의 말투를 글로 정확하기 옮길 수가 없다. 독자의 상상을 믿는 수밖에. 다만 로마인의 특성에서 경건함이 급속도로 사라졌음을, 아니, 경건함을 도리어 고루한 특성으로 여겼음을 지적해야 겠다. 옛 종교는 신앙이 아니다시피 되었고, 기껏해야 사고방식과 표현방식의 표현에 그치게 되었다. 사원 근무가 이득이라는 것을 아는 사제들, 시 구절에 써먹어야 하니까 신을 없애버릴 수 없는 시인들, 혹은 그런 경향이 있는 가수들 정도만 소중히 여겼다. 종교 대신 철학이, 경건함 대신 풍자가 들어섰다.
- 제2부 제2장 (p.124)

벤허야... 네 마음 잘 안다. 하필 메살라 같은 녀석을 친구로 둬서 네가 참 고생이 많다.



"(...) 율법의 어떤 부분들은 때로 불명확하기도 했지만 이 부분은 그렇지 않아. 선생은 직접 아담의 계보를 세 기간으로 추적했단다. 언약부터 성전 건립까지, 거기서 바빌론의 유수까지. 거기서 다시 현재까지. 2기가 끝날 무렵에 딱 한 번 기록이 끊어졌지만, 바빌론에서의 포로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스룹바벨이 하느님에 대한 첫 번째 의무로 되살렸어. 그래서 유대인 후손의 계보가 2천년 동안 끊기지 않을 수 있었지."
- 제2부 제4장 (p.148)

구약을 좀 더 꼼꼼히 읽어야 겠다고 느끼는게.. 아직도 성경인물이 헷갈리고, 더러는 선역과 악역마저 혼동되는 민망한 순간이 있다. 스룹바벨도.. 왠지 이름에 '바벨'이 들어가서 괜히 거부감이 들었으나 알고 보니 성전 건축 주역이었던... ㅠㅠ 정진하자.



"(...) 만약 우리 주님과 인간의 관계를 가장 단순한 형태로 표현해 보라고 한다면, 나는 직선과 원을 그릴 거야. 그리고 이렇게 설명하겠어.
'주님은 직선입니다. 주님만이 유일하게 영원토록 앞으로 나아가시기 때문입니다.'
'원은 인간입니다. 인간의 발전이 원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민족의 발자취가 똑같다는 뜻이 아니다. 모든 민족의 역사는 다 달라. 다만 그 차이가, 흔히들 말하듯이 원의 면적에, 그러니까 차지한 땅의 넓이에 있는 게 아니야. 그들이 움직여 가는 영역에 있다. 신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간 민족이 가장 우월한 거야. (...)"
- 제2부 제5장 (p.152)

벤허를 달래는 모친. 신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간 민족이 가장 우월합니다. 아멘.



바리새파와는 달리 사두개파는 예술을 (이교도의 예술까지도) 폭넓게 사랑하는 자들이었다.
- 제2부 제5장 (p.156)

유대민족 당시 배경설명을 해주어서 좋았다 222



아, 그리고 제2부의 서문은 바이런의 시를 싣고 있는데, 바이런 시를 제대로 접해본 적은 없지만 바이런에 대한 짤막한 소개글을 읽은 바 있지. 바로 내가 애정하는 책, '지적생활의 즐거움' (P.G. 해머튼)에서! 이 토막글을 읽으면서 바이런의 영혼이 열병을 앓았으리라 짐작했는데, 서문에 실린 시를 보니 정말 그랬던 듯 하다.

바이런도 백퍼드와 비슷한 유형의 천재였습니다. 바이런의 가장 아름다운 시들 중 몇 개는 불과 한나절 만에 완성된 작품도 있습니다. 한나절 동안 바이런이 쏟아냈던 집중력은 얼마나 대단했을까요. 길어도 하루 이틀이면 세계문학에 길이 남을 명작들이 완성되었습니다. 단순한 재능을 넘어서 그 시들이 완성되기까지 바이런이 감당했던 집중력과 신경과민 상태, 흥분, 절망은 육체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의 내면에서 끓어오른 상상력이 출발점이 되었음은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그에게 잠시의 이완이 더해졌더라면 바이런은 조금 더 오랫동안 우리 곁에 남아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 책 '지적생활의 즐거움' 중 '다시 지나치게 일하는 젊은 작가에게'









얼마 전 성수에 인덱스숍이란 편집서점을 갔는데, 실내 인테리어도 볼 것이 많고 커피도 맛있었다. 곁들여 초코맛 케이크를 먹었는데 초코파이 비슷한 맛이 났다. 유유프레스 책도 눈에 보이게 진열되어 있고, 한번씩 집어들어 읽고 싶은 책이 많았다. 누군가의 취향을 궁금하게 하는 것, 이게 편집서점의 힘인가.


밖에 나가보니 상가 전체가 컨테이너 박스 구조였는데.. 활기차고 젊은 느낌이 들었다. 한번 다시 와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주차장이 협소한 점이 마음에 걸린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트래픽이 적을 때 방문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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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를 읽고 있다.

4부 끝자락까지 읽었는데, 평소에 갖고 다니면서 읽으면 좋으련만 은근 벽돌책이라서 아침에 짬내서 진도 빼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더스토리가 펴낸 국문본을 펼쳐 들었는데 서두에 등장인물, 당시 이스라엘 상황, 예루살렘 지도 등이 나와 있어서 맥락을 잡기 쉬웠다.

나는 특히나 역사나 상식에 무지한 사람이기 때문에 지면을 할애하여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책이 감사하다.



각 챕터별로 서문이 저렇게 실려 있곤 하던데, 원서에도 저렇게 실려 있으려나?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원서도 시도해볼까 고민 중이다.  

실낙원으로만 알고 있던 존 밀턴..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을 노래하는 시를 썼던 모양이다.



여기서 내 가련한 기억력을 고백해야 겠는데, 그것은 바로 영화 '벤허'의 초입부에 대한 것이다. 영화 '벤허'가 고전명작이라는 말을 듣고 수년 전에 영화를 찾아보았던 일이 있었다. 그러나 몇분 보지 못하고 인내심이 바닥 나 중도 하차하게 되었는데, 나는 여지껏 그 이유가  영화가 (뜬금없이) 메살라와 벤허가 말다툼하는 장면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왔었다. 그런데 지금 영화 '벤허' 초입부를 다시 보니 도서 '벤허'와 동일하게 1부 내용(요셉과 마리아, 그리고 그리스도 탄생의 이야기)으로 시작하고 있었다. 왜 1부 내용이 영화에 없었다고 생각했을까? 1부 비중이 적어서 그런 착각을 한걸까? 책을 완독하게 되면 영화를 다시 시도해봐야 겠다.

좌우지간.. 다시 책으로 화제 전환을 해보자면, 1부는 두 갈래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한 데 모이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세명의 동방박사들이 성령의 감화를 받아 구세주 나신 곳으로 가는 이야기와, 요셉과 마리아가 호구조사에 응하기 위하여 베들레헴으로 가는 여정을 그린 이야기가 성탄 이야기로 매듭을 짓게 되는 것이다. 나의 경우 유다 벤허의 이야기는 아는 바가 없으니, 책의 도입부서부터 익히 알고 있던 성탄 이야기가 나와 편안했다. 1부에서 얻은 자신감과 추진력으로 2부까지 순항할 수 있었다.

그나저나 동방박사 3인이 각각 이집트, 그리스, 인도 사람으로, 죄다 다른 나라 사람인 줄은 몰랐다. 그리스도 나심이 이스라엘 민족 뿐만이 아닌 이방 민족들에게도 기쁜 소식이었음을 예표하는 일일지? 많은 궁금증을 남기며 2부로 흘러간다.


(...) 걸음을 멈출 기미가 통 없으니, 나그네의 처신이 갈수록 이상해 보였다.
사막을 놀이터로 여기는 사람은 없다. 먹고 살기 위해서, 죽은 것들의 뼈가 산산이 흩어진 길을 걸어서 사막을 횡단하는 것이다. 샘에서 샘까지, 초지에서 초지까지. 아무리 노련한 족장이라도 홀로 길을 벗어나면 심장이 두근거린다. 그러니 지금 이 여행자도 재미를 찾고 있을 리 만무하다. 그렇다고 도망자의 태도도 아니다.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았으니까. 그럴 때 휘둘리는 두려움과 호기심의 감정도 나그네에게 없었다. 사람은 쓸쓸하면 동행에게 마음이 약해져서 개를 동지 삼고 말도 친구 삼는다. 개나 말을 쓰다듬고 다정하게 말을 거는 게 창피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 낙타는 그런 대접을 받지 못했다. 손길 한 번, 말 한 마디 없었다.
- 제1부 제1장 (p.22)
"그들은 올 거야. 나를 이끈 분께서 그들도 이끌고 계시니. 난 준비나 해 둬야겠어."
- 제1부 제2장 (p.25)
"(...) 하지만 나는 소망을 꺾지 않았습니다. 왜 그런 신이 사랑과 은혜를 한곳에만, 한 집안에만 주었을까요? 나는 간절히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 유대인의 자만심을 뚫고 들어가서 알아냈습니다. 그의 조상들은 진실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선택된 종에 불과하고, 마침내 온 세상이 그 소식을 알고 구원받으리라는 것을 말입니다. (...)"
- 제1부 제3장 (p.32)
"하지만 가축들은 어쩌고!"
"주님이 보살펴 주실 거야. 서두르세."
목자들은 서둘러 길을 나섰다.
- 제1부 제11장 (p.89)


인공지능에 대한 압박감을 이래저래 느끼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둘러싼 호들갑은 8할이 유튜브 피드가 차지하고 있고, 실상 현실에서는 그 압박감이 드문드문 오고 있다. 비즈니스 미팅을 다녀오고 난 뒤 조바심을 느꼈는지 경영진 측에서 '생성형 AI로 뭐라도 해봐야 하는거 아니냐'는 메시지를 보내오긴 하지만, 실무자들은 '지금 바빠 죽겠는데  인공지능에 염두를 둘 시간이 없어요', 내지는 '써보니까 별거 없던데요?'라는 입장이다.

아직 오프라인 일터는 (불안한듯) 고요하지만 넷상에서는 아무리 무시하려고 해도 어딜 가나 인공지능 타령이다. 인공지능으로 업무 효율성이 향상될거고 거기다 각 전문분야에서 인공지능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내려줄테니 꿀이나 빨던 전문직 종사자들이 곧 갈아치워질 것이라며 내심 기대하는 낙관론자들이 있는가 하면, 뉴스 보도와 동영상/그림 편집작업에서부터 인공지능이 한자리씩 꿰차는 현상을 보면서 미래 일자리를 걱정하는 비관론자들도 있다.

나는 비관론에 경도되어 있는 편이고, 인공지능을 찬양하는 사람들을 잘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은 '인공지능이 당신을 대체하지 않을 것이다. 인공지능을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당신을 대체할 것이다.'라는 말로 비관론자들을 찍어누르곤 하는데, 어차피 인공지능을 사용할 줄 아는 사람들 또한 인공지능을 쥐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대체되거나 소모될 것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거기다 옹호론자들은 '아직은 걱정할 때가 아니다'는 식의 메시지도 던지곤 하는데, 그말인즉슨 언젠가는 걱정할 일이 생긴다는 뜻 아닌가? 뭐 이런 무책임한 말이 다 있는지.

과거에도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가 있을 때마다, 창의적인 예술활동은 인간 고유의 것이므로 예술가들은 살아남을 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렇게 안심을 한 결과, 오늘날 우리는 ChatGPT가 소설플롯을 써주고, 미드저니가 그림을 그려주고, 또 최근에는 오픈AI가 출시한 '소라'가 말도 안 되는 퀄리티의 영상을 뽑아대는 모습을 보고 있다.

내 입장은 이러하다. 하이테크 분야에서나 거론되던 인공지능이 서서히 일상을 침범하는 현실이 달갑지는 않다. 하지만 고작 내가 인공지능의 발전을 반대한다고 거대기업들이
그만둘 리는 없으니, 인공지능을 알아는 둬야 겠다는 생각에 이런저런 책을 읽어보려고 한다. 뭘 알아야 다음 수를 두지.

첫 책으로 <챗GPT가 쏘아올린 신직업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골랐다. 밀리의 서재에서도 읽을 수 있다. 이 책 또한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낙관론을 펼치고 있지만, 저자와 가치관 싸움을 할 생각은 없다. 일단 기술적/방법론적인 내용만 뽑아가보자.



 

OpenAI는 주로 다른 자동차 회사에 엔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Jasper나 Copay.ai, Rytr와 같은 서비스는 모두 OpenAI가 개발한 GPT-3 모델을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쉽게 말해 엔진을 개발하던 회사가 자동차를 만들었으니, 더 값싸고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수밖에요. (실제로 챗GPT의 출시 이후 Jasper가 심각한 매출 하락을 겪고 있다는 뉴스가 들려옵니다.)  
- '챗GPT는 하나의 자동차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생성 AI의 핵심은 ‘정보를 찾는 것’이 아닌 ‘무언가를 생성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챗GPT는 텍스트를 생성하는 생성 AI입니다. 인간의 질문이나 요구에 알맞은 대답을 문장으로 생성해내는 방식이지요. 저희는 챗GPT를 이용하며 ‘인공지능과 대화를 한다’라는 느낌을 받지만, 사실 인공지능의 입장에서는 ‘통계적으로 적절한 문장을 생성해내는 것’에 불과합니다. 
- '생성 AI, 창작하는 인공지능'
사실 자연어 기반 생성 AI가 정보를 찾아내는 것은 학습된 데이터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아지면서 부수적으로 얻어진 능력, 그러니까 ‘부작용’입니다. 오히려 챗GPT는 정보를 찾는 것보다 보고서나 기획서, 스토리 작성과 같은 창작에 더 강점을 보입니다. 정보를 물어보면 ‘거짓된 정보’를 ‘생성’할 때가 훨씬 많죠.
- '생성 AI, 창작하는 인공지능'
YuGPT라는 사이트 간판을 걸어놨을지언정, 정작 서비스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모르며, ‘어떤 학교의 챗봇인지’는 더더욱 모르는 깡통밖에 되지 않습니다. 개발자는 후자를 위해 ‘파인튜닝(미세 조정)’이라고 불리는 학습 과정을 거칠 수 있습니다. 영남대학교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는 것이지요. 또, 전자를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하면 될까요? 바로 ‘사전 프롬프트 입력’을 해야 합니다. 미리 이용자들이 볼 수 없는 시스템 영역에 GPT를 향한 지시문을 남겨두는 것입니다
- '서비스를 위한 프롬프트 엔지니어'
그리고, 사전에 입력해둔 프롬프트의 길이에 따라 모델의 비용 청구가 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적고 품질 높은 프롬프트를 이용해 최상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하죠. 이것 역시 역량 있는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 '서비스를 위한 프롬프트 엔지니어'
하지만, 코딩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가 있다면 더 유능한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될 수 있는 건 사실입니다. 경쟁력을 갖추려면 코딩에 대한 이해가 수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 대한 오해들'
크리스티안은 좋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위해서는 간단한 파이썬 프로그래밍 코드를 짜는 것과 같은 실용적이고 기본적인 기술 지식이 있으면 좋을 것이라 말합니다. 남들은 챗GPT 사이트에서 프롬프트를 입력할 동안, 경쟁력 있는 다른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API를 직접 연결해 다양한 엔지니어링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API를 연결할 수 있는 최소한의 코딩 지식이 요구되겠지요. 전문적이고 복잡한 기술을 이해할 필요는 없더라도, 최소한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 더 좋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할 수 있습니다.
-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갖추어야 할 역량'
수학 계산을 필요로 하는 프롬프트를 개발해야 한다면, 더 고민이 많겠죠. 이때는 Chain of Thoughts를 활용하면 됩니다. 사고 연의 주요 아이디어는 ‘챗GPT에게 추론의 과정들을 유도해 올바른 답을 내도록 하자’는 것이지요.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수학 공식과 답을 알려주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됩니다. 반드시 풀이를 적게 하는 거예요. 풀이를 적지 않으면 답을 틀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럼, 챗GPT가 어떻게 풀이를 적도록 하냐고요? 문제를 낼 때 예제를 제시해주면 됩니다.
- '챗GPT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법'
그렇게 기본 프롬프트를 토대로 여러 수정과 보충을 거치며 프롬프트를 완성해갑니다. 완성도 있는 결과물이 나온다고 파악이 되면, ‘소나무’ 부분을 변경해봐도 동일하게 강건체 문장을 만들어내는지 파악해야겠지요. ‘소나무’를 ‘스마트폰’으로 바꿨는데 강건체 문장이 나오지 않는다면 쓸 수 없는 프롬프트입니다. 

이 경우에는 다시 처음부터 과정을 반복하거나, 프롬프트 안에 ‘소나무’ 키워드와 연관되는 것들이 있지는 않은지, 오류가 있을 만한 부분이 없는지 재검토해야겠지요. 키워드 변경은 여러 번, 다양한 키워드로 시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GPT 프롬프트를 개발하는 단계'
토큰이란 하나의 단어, 문장을 세분화한 조각을 의미하죠. 국어 시간에 배웠던 ‘형태소’를 떠올리면 됩니다. GPT의 경우, 영어는 주로 단어 중심으로, 한글은 자소 단위로 토큰을 분리하죠. 
(...)
GPT는 이렇게 나뉜 토큰을 숫자(벡터)의 나열로 변환(인코딩)해 처리합니다. 생성한 것을 출력할 때는 숫자에서 문자로 변환하는 과정(디코딩)을 거치지요.
- 'GPT 모델 이해하기'
챗GPT를 두고 흔히 하는 오해는 ‘사람이 입력한 질문에 대한 답을 인터넷에서 찾아 그대로 출력한다’는 것인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인터넷에 있는 자료를 학습한 것은 사실이나, 답변을 생성할 때 이를 그대로 가져오는 일은 없습니다. 토큰화되어 있는 말뭉치 속에서 확률적으로 옳은 것을 가져오는 것일 뿐이니까요. 

사실 이는 사람이 지식을 학습하고 전달하는 과정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희도 ‘책에서 읽었던 구절’을 통째로 기억해 말하지 않죠. 구절의 중심 내용, 특정한 단어 중심으로 기억하고 있던 것을 말할 때 재구성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 'GPT 모델 이해하기'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것은 인간처럼 무언가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파라미터(매개변수)와 가중치의 형태로 나타나죠. 

인공지능의 학습은 입력값에 대응하는 결과가 잘 나오도록하는 최적의 파라미터를 찾는 과정입니다. 모델 학습을 하는 과정에서 파라미터는 계속해서 바뀔 수 있습니다. 이 파라미터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더 정확한 처리와 성능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는 거죠. 하지만 파라미터가 많다고 해서 항상 결과물이 좋다는 보장을 항상 할 수는 없습니다.
- 'GPT 모델 이해하기'
능력 있는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는 챗GPT 서비스만을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오픈 AI의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죠. 챗GPT는 오픈 AI가 제공하는 서비스일 뿐, 실제 API 연결, 서비스 제작 등을 위해서는 순수한 모델로의 접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걸 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플레이그라운드죠. 쉽게 말해, 오픈 AI의 플레이그라운드는 GPT 모델에 대한 학습과 실험을 위한 노코드 온라인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오픈AI 플레이그라운드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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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경험으로 미루어보건대, '그 정도는 해야 충분하지'라는 사고방식은 루틴을 정립하는 과정에 있어서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충분함'의 시금석이 된다는 '그 정도'는 결국 나에게 마음의 부담을 얹어주는 수준이라는 뜻이다.

루틴은 매일같이 수행하는 작업인데 그 작업에 부담감을 느낀다면 그 활동이 루틴으로 자리잡을 수 없다.

책을 5장은 읽어야 충분하다고 느끼는가? 그렇다면 1장만 읽자.

운동은 최소 1시간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20분만 하자.

스스로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우고 살지 말자.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바벨탑을 쌓는다는 점에서 불안감과 욕심은 그 뿌리가 같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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