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곤약을 좋아한다. 곤약 특유의 깔끔하게 단면이 잘리는 식감과 얼얼한 마라향을 모두 내 취향을 저격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설곤약 몇개를 집어오다가 옆에 유사제품으로 보이는 주전부리가 있길래 집어왔다. 영수증에는 피쉬 토푸 마라웨이라고 찍히는데 포장지에 찍힌 중국어 간체자는 어두부이다. 두부라고 쓰여져있지만 원재료 구성을 살펴보면 어묵에 가까워 보인다.

위 사진 처럼 네모난 덩어리가 두개 들어있다. 먹어보니 맛은 마라맛, 식감은 어묵과 젤리의 중간 정도.

가끔 사먹기 좋을듯 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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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테니스화 착화기를 올린 적이 있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서 업데이트를 해본다.


윌슨 카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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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남자 회원분이 윌슨 카오스를 신고 랠리하는 모습을 봤는데, 발이 가뿐해보였다. 빠른 발놀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인 나는 바로 구매를 질렀다. 확실히 가볍긴 하다. 그런데 다른 테니스화에 비해서는 안정적인 맛이 좀 적다.  당연히 일반 운동화보다는 발을 잘 잡아주기는 한다만, 지면에 닿는 면적이 좁은 것인지 좌우 움직임이 심했을 때 (마찰력이 적어서) 넘어질 것 같은 느낌이 가끔 든다. 그래도 못 쓰겠다 정도는 아니다. 원래 테니스화 브랜드로 윌슨이랑 바볼랏은 쳐다도 안 봤었는데, 나로서는 이 신발이 모험이었던 셈. 


아식스 Court FF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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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동호인들이 신는 테니스화는 점차 아식스로 수렴해가는 듯 하다. 내 첫 아식스 테니스화는 친구의 추천으로 사게된 젤레졸루션 8인데, 무난함의 극치라고 평할 수 있겠다. 너무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벼워서 지면과의 마찰력이 안 느껴지는 정도는 아니고, 너무 갑갑하지도 않지만, 너무 물렁하지도 않다. 테니스화가 너무 무거우면 발이 느려지고, 너무 마찰력이 없으면 스윙에 힘이 안 실린다. 또 테니스화가 너무 갑갑하면 발이 아프지만, 너무 물렁하면 좌우 러닝하다가 정말 부상을 당하는 수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아식스가 테니스화 올라운더인듯.
 
먼젓번 샀던 젤레졸루션 8은 밑창이 닳아서 버리고, 아식스 Court FF 3를 구매해서 신고 있다. Court FF는 젤레졸루션 8에 비해서 소폭 무거운 감이 있다. 그리고 젤레졸루션 8에 비해 무게중심이 뒤에 가있는 느낌이 있다. 입증할 방법은 없지만..
 
조코비치가 쓰는 아이템들은 다 무난무난하고 밸런스가 좋아보이는 효과가 있는데, 테니스화의 경우 아식스가 그렇고, 라켓 카테고리에서는 헤드가 무난함의 이미지를 가져가고 있지 않나.. 하는 뻘스러운 생각을 해본다.  

한줄평 : 윌슨 카오스, 아식스 젤레졸루션 8, 아식스 Court FF 3를 비유해보자면, 윌슨 카오스는 바람막이, 젤레졸루션 8은 코트, Court FF 3는 갑옷을 입은 느낌이다. 이 또한 뻘스러운 생각이다. 
 


 
내게 테니스 아이템 시장은 독특해보인다. 라켓, 볼, 의류, 신발시장을 주름잡는 선도업체가 다 제각각이다. 라켓은 헤드/윌슨/바볼랏/요넥스가 평정하고 있는데, 신발은 아식스/나이키/아디다스가 메이저업체이고, 볼은 윌슨/바볼랏/헤드가 주름잡고 있다. 의류는 각축전인 듯. 테니스에 대한 기술적인 지식이 높아지면 모든 아이템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면 이것도 (마케팅과 같은) 경제적/사회적인 이유가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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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2 - [Things] - 테니스화 3종 착화기 (나이키, 아디다스, 요넥스)

여러 전자책기기를 전전했다. 아마존 킨들 페이퍼화이트, 크레마 카르타 플러스, 리디페이퍼 3, 이노스페이스원 루나까지.

그런데 아래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기기가 없어서 결국 오닉스 북스 노트 에어3 C (Onyx Boox Note Air3 C)에 정착하게 되었다. (지금으로썬!)

  • 특정 플랫폼이나 어플에 구속되지 않을 것 : 킨들이나 리디페이퍼 같은 경우에는 자사 플랫폼만 사용할 수 있어서 컨텐츠 접근성이 제한되었다. 킨들과 리디페이퍼 둘다 하드웨어 사용감은 상위권이었는데, 플랫폼 제한이 너무 아쉬웠음..
  • 터치감이 너무 구리지 않을 것 : 크레마 카르타 플러스나 루나는 플랫폼 종속성이 그다지 심하지는 않았으나, 터치감이 별로였다. 밑줄도 정확히 쳐지지 않고 페이지 넘김도 엉뚱하게 되는등.. 터치인식오류가 있었다.
  • PDF 자료를 볼 수 있을 정도로 화면이 클 것 : 논문이나 공공기관 발간자료도 이북리더기로 읽고 싶은데 과거에 사용한 이북리더기들이 다들 쬐깐해서 PDF 읽기가 거의 불가능했다.

에어3 C 모델은 본래 생각지도 못했던 컬러 구현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물론 스마트폰에서 보는 것과 같은 쨍한 색감은 기대할 수는 없지만, 기존 이북리더기를 통해 사진이나 그림이 실린 책을 읽을 때 느꼈던 아쉬움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아쉬웠던 사례#1) (아쉬웠던 사례#2). 에어3 C의 또다른 보너스 기능은,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다는 것. 블루투스 이어폰을 굳이 연결하지 않아도 오디오북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그리고... 펜이 딸려와서 필기도 가능하다. PDF 자료에 필기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아주 반색할만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에어3 C가 최고의 이북리더기 - 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현재 내 상황 및 성향을 고려했을 때 내게는 적합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이전 이북리더기들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해소하고도 모자라 보너스 요소(컬러, 내장스피커, 필기기능)가 많기 때문이다. 배터리가 비교적 빨리 소모되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가는 정도는 아니다. 

비슷한 크기의 오닉스 울트라 제품군도 고려했었으나, 카메라와 키보드 탑재 기능까지 포함되어 있어 오버스펙이라 생각하여 제꼈다. 가격도 무게도 더 올라갈 것이 뻔하다.
 
추가로 구매한 마그네틱 케이스도 무척 마음에 든다. 작은 이북리더기들이 아무리 가볍다지만 눈높이 맞추려고 한 손을 내리 들고 있는 자세가 영 피곤했다. 차라리 책상에 적당한 각도로 세워두고 읽으니 세상 편하다! 

(a) 이 각도는 PDF 자료에 필기할 때 편하고,
(b) 솔직히 이 각도로는 잘 보지 않고 (...)
(c) 이 각도는 무언가 먹으며 읽을 때 정말정말 편하다. 내 최애 각도.

처음에는 c번 각도로 접기가 익숙하지 않아서 고생을 좀 했다. 마그네틱 케이스가 새 제품이면 빳빳해서 더 힘들 수가 있다. 나는 아래 영상과 같이 접고 있다.

아 참, 배터리 소모 문제 말고도 아쉬웠던 점이 한가지 더 있는데, 그것은 (오닉스가 본질적으로 안드로이드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삼성노트 어플이 깔리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오닉스 자체의 문제점이라기 보다는 삼성노트의 폐쇄적인 특성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5.6 타사 PC 지원 중단' 참조) . 어차피 오닉스 기기가 백도어로 기능할 수 있겠다는 노파심에 불필요한 로그인은 자제하려고 했기 때문에 삼성노트가 깔리지 않는 점은 큰 흠이 되진 않는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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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땡볕 테니스를 치게 되면 원래 물만 마셨었다.

물만 마시면 갈증만 해소되지 무기력한 감을 떨치기가 어려웠는데 그때 지인들이 BCAA니 뭐니하며 본인들 마시던 음료를 내주시곤 했다.

혼합음료 맛에 눈을 떠버리게 된 나는.. 포카리스웨트도 마셔보다가 그마저도 칼로리가 높은 것 같다는 생각에 요헤미티에 정착했다. 칼륨, 칼슘, 마그네슘이 들어있다는 듯 하다.


동전 모양의 발포제인데 400-600미리 물에 넣으라고는 하지만, 그마저도 맛이 강해서 반을 갈라 넣는다. 텍스트도, 보충제도, 학습량도.. 나는 소화능력이 평균치 미달이니까. 이게 맞을거다.

더운 날씨에 요헤미티 탄 물을 들이키면 힘이 나는것 같다. 몸에 좋다고 요헤미티가 광고는 하는데 100퍼 신뢰할 순 없다. 원래 음식이나 보충제 같은 것들은 장기간 섭취 및 복용해야 그 효과를 알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감과 유추능력으로 본인 몸에 득실이 될지 따지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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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나는 불안도가 높은 사람이라서 골전도 이어폰을 구매하게 되었다.

어릴 적부터 나는 가위도 잘 눌리고, 작은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곤 했다. 심지어는 초등학생 때 피아노 방이 아래 그림과 같은 구조여서 피아노 연습에 집중하지 못하고 등골이 시려서 뒤를 연거푸 돌아보기도 했었구. (그래서 피아노랑 멀어지게 됨..은 핑계)

이렇게 불안도가 높은 내가 골전도 이어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야외 달리기를 할 때 음악을 들으면서도 혹시나 괴한이 뒤에서 달려들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사무실에서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을 낀 채로 일하다가 직장동료의 급작스러운 방문에 소리를 질러버리고야 마는 나에게는, 귀가 노출된 채로 음악 청취가 가능한 골전도 이어폰은 그 컨셉 자체로도 구미가 당기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이미 몇년전에도 골전도 이어폰의 존재를 알고 구매를 고민했지만, 당시 음질이 안 좋다는 리뷰가 꽤많이 보여서 마음을 접었었다.

그 몇년 전의 결정을 뒤엎고 작년 여름 골전도 이어폰 (정확히는 SHOKZ 오픈런프로 미니)를 23만원 정도에 쿠팡에서 구입했다. 번복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i) 실제로 SHOKZ 이어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었다는 점, (ii) 곧 업무환경이 변해 낯선 사람들 속에서 업무해야 할 처지였던 점, 이 두 가지였다. 주변인을 통해 SHOKZ 음질이 그렇게까지 조악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낯선 업무환경에서 음악으로 도피하는 동시에 외부소음을 인식해야할 필요성이 커지자 골전도 이어폰을 안 살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골전도 이어폰을 사고 의도한 대로 사용하고 있는가? 라고 묻는다면.. 원래 목적과 전혀 엉뚱한 용처에 사용하고 있다. 당초 업무환경이 바뀔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계획이 틀어졌고, 내가 야외 달리기를 일년에 다섯번 할까말까 하는 인간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면 골전도 이어폰을 안 쓰고 있는가? 집 안에서 잘만 쓰고 있다. 벽간소음이 심하기 때문에 이웃집에 민폐를 최대한 덜 끼치기 위해서다. 그렇다고 일반 이어폰을 끼고 싶지는 않은게, 피아노방에서 뒤를 계속 돌아보던 어린 나는 실내공간을 연신 확인하는 예민보스 성체로 자라났기 때문에 주변소음을 끊임없이 의식해야 마음이 놓였다.

엉뚱한 전개이지만, 여튼 잘 쓰고 있다는 사실.


충전단자가 독특해서 잃어버리면 골치 꽤나 아플듯..


참, 이 골전도 이어폰은 조용한 사무실에서는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 어느 정도 데시벨이 올라가거나 톤이 높아지면 옆사람에게 꽤나 명확히 들리기 때문. 혼자 있는 공간이나 다소 시끄러운 공간에서 사용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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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캔디류 중에서 유일하게 재구매하고 있는 씨프렌즈 캔디, 고급스러운 단맛이 일품이라고 생각한다.

형형색색의 사탕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빨간색이 제일 맛있다. 하리보 젤리도 그렇고 역시 빨간색 알갱이들은 날 실망시키지 않아 ㅋㅋ

스타벅스가 이 사탕을 직접 만들 리는 없어서 틴케이스 뒤를 까보니 제조업체가 Bonbons Barnier란다.

프랑스업체인 것 같은데 홈페이지 관리를 얼마나 안 하는건지 사이트 접속이 안 된다.  

딱히 별 근거도 없는 추측을 하자면, Bonbons Barnier가 스타벅스에게 OE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을 것 같은데 거래조건이 사뭇 궁금하다.

물론 알 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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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갈비를 시키면서 느끼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게 맛있었다. 온면도 맛있었는데 얇은 면에 슴슴한 김치국물 맛. 슴슴하게 땡겨서 한그릇 더 시킴.

직원들도 친절하신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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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맛있어..?

해태 아이스 팝시클(자두바,리치바,천혜향바,모히또바)을 좋아라 하는 1人으로서, 해태 제주 용암수 아이스바를 시도해봤는데.. 내가 꿈꾸던 청량감이다.

해태가 원래 이런 샤베트류에 강했던가? 이제 아이스크림 고를 때 고민되면 해태 브랜드에 의지하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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