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and actions78 인생 허망 어떻게든 감정의 구렁텅이로 미끄러지지 않으려 했는데 결국 미끄러졌다. 나는 개선의 여지가 없는 인간인걸까? 부족한 인간으로 태어나서 일인분 하기가 어렵다. 오늘 그나마 위안이 됐던 영화 '프로젝트 헤일매리'. 나는 Eva Stratt와 같은 강인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Ryland의 찐따성이 어디 가질 않네. 그나마 Ryland는 능력이라도 좋았지...정말 오랜만에 회사 근속을 고민하게 된다. 2026. 4. 10. 능구렁이가 되어가는 내가 싫다 예전에는 대놓고 내 의견을 표출하거나 급기야는 사람들과 충돌하는 일이 잦았는데 (그래놓곤 빨리 사과하고 화해하긴 했다), 요즘은 간접적으로 피력하거나 아예 말을 않는다. 나이가 드니까 이제는 싸우는것도 다 에너지 낭비다. 사이다 발언이 댓번에 쾌감을 불러 일으키지만 탄산음료는 몸에 안 좋다. 나이가 들수록 소화가 잘 되는 산채 비빔밥을 찾듯이 나도 슴슴한 단어만 가려서 쓰고 있다. 물론 욱하는 성질머리가 어디 가진 않았다. 그 송곳같은 성질머리가 잘 뚫고 나올 수 없도록 겹겹이 결계를 쳤을뿐.근데 이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는 옛날의 내가 더 순수했던 것 같은데.. 때가 묻은 걸까. 2026. 3. 28. 2026년 독서목표 작년말에 이런 목표를 세웠다지. - 영어원서 3권- 안 읽어본 십진분류번호 3권- 수학독본 1권- 25년에 읽다만 책 2권 완독중간점검을 해보자면..- 영어원서 3권 : (1/3 달성) Half Magic 완독- 안 읽어본 십진분류번호 3권 : (1/3) 루이스 칸:건축의 본질을 찾아서 (살림지식총서 387) 완독. - 수학독본 1권 : 언제 시작하지..?- 25년에 읽다만 책 2권 완독 : 언제 시작한담?정진하자... 2026. 3. 15. 어쩌다가 이런 스토리가? | '아더왕의 검' (영화 - 디즈니플러스) Edgar Eager의 아동문학 Half Magic (Edgar Eager)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아더 왕과 랜슬럿의 시대에 관심이 가게 되었다. 옛날에 초등학교에서 디즈니영화 '아더왕의 검'을 틀어주었던 기억이 있어서, 추억도 되살릴 겸 재시청하게 되었다. 어릴 적 보았던 다른 디즈니영화와 달리, 이 영화는 희한하게도 스토리가 딱 떠오르지가 않던데 이번에 다시 보고 깨달았다. '아더왕의 검'은 기-승-전-기-승-기-승만 하다가 영화가 끝난다. 주인공 아더가 마법사 멀린을 만나고도 이야기가 뚜렷하게 진전되는 느낌이 안 든다. 상호연관성 없는 작은 이벤트 사이에서 시청자는 큰 줄기를 잡지 못한 채 영화가 끝난다.그건 아마도 극복하여야 할 적수나 시련이 꽤나 독립적으로 여러번 찾아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한.. 2026. 3. 1. 책이 낫다 | '이처럼 사소한 것들'(영화 - 티빙) 동명의 소설을 읽은 상태에서 영화를 보았다. 미장센도 나쁘지 않고 원작을 충분히 존중한다는 점에서는 괜찮은 영화였다. 하지만 여러가지 디테일이 축약되어 있어서 소설을 접하지 않은 시청자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 많을 것으로 사료된다. 가령, 빌 펄롱의 유년시절을 보여주는 회고장면들은 총천연색 고화질이어서, 스토리를 모르는 사람으로서는 회상 scene으로 짐작하기 쉽지 않았을 것. 그리고 또 다른 아쉬운 점은 개연성. 소설에서는 빌 펄롱이 자신의 결정에 이르게 된 사고 과정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어서, 독자인 나는 그의 결정에 쉬이 납득할 수 있었다. 미시즈 윌슨이 아니었다면 그의 모친과 빌 펄롱은 무슨 인생을 살고 있을지 모를 일. 그만큼 나는 미시즈 윌슨의 존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영화에서는 미.. 2026. 2. 21.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2 보는 중 시즌 2 재미있게 보고 있다. (흑백요리사 1 미시청자).경연프로그램 치고는 독특한 정서가 눈에 띄었는데, 요식업계가 다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곳곳에서 보였다. 특히, 백 요리사 측에서 후배(흑 요리사)의 성공을 바라는 모습들 (이준 셰프 왈, '제자가 스승을 이기는 건 좋은거야')이 나는 신기했다.후배 위한다는 말이 위선이고 가식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타인에 의해 극복되고 싶다는 말을 방송에서 쉽게 하지 못할 것 같다. 자존감이 얼마나 탄탄하게 쌓여야, 후임이 날 넘어서는 것에 의연할 수 있을까. 2026. 2. 13. 이전 1 2 3 4 ··· 13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