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는, 삼별초의 항몽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은 물론이고 그저 자연경관과 공기를 만끽하고픈 사람도 모두 환대받는 곳이다. 나무와 꽃이 드넓은 부지 곳곳에 심겨있는데, 이곳만큼은 바다와 상관이 없다는 듯 달큰한 나무내음 꽃내음이 부지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다.


해발고도 200미터 정도의 고지대이다 보니 주변일대에 내리쬐는 햇볕은 모조리 항파두리 유적지가 흡수하는 듯한 착각도 들었다. 식물들이 햇볕에 말갛게 내놓고 열심히 일광욕을 하고 있는걸 보니, 갑자기 행주산성과 남한산성도 이렇게 높은 지대에 있다는 당연한 사실이 떠올랐다. 항전을 하려면 우선적으로 '고지'를 점령해야 하는거군..(당연한 사실22222)




유적지를 모두 돌지는 못하고 5번 나홀로나무를 보고 1번 항파두리항몽유적지에서 전시된 내용을 보고 왔다. 잰걸음으로 하면 혹자에겐 20분컷일 수도 있었겠으나, 풍경을 눈에 담으며 걷고 전시관 설명을 유심히 보다보니 1시간 가까이 걸렸다.

경치에 감탄하며 연신 사진을 찍었는데.. 폰카 따위는 담을 수 없는 분위기와 구도였다. 그래도 일단 개중 몇개 추려서 올려본다.



 

 

 

 

 

 

 

나홀로나무는 멀찍이나마 두 친구나무를 좌우에 두고 있더란. 나홀로나무가 아니라 삼총사나무로 명칭이 바뀌어야..ㅋㅋㅋ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 입장료는 무료였음.

 

들어가서 바로 좌측에 전시관이 있다.

 

삼별초의 항몽 루트를 보여주는 지도





네이버 지도를 살펴보다 우연히 발견하여 들른 것인데.. 마음에 확 박혀부렀다. 언젠가 또 제주도를 온다면 꼭 다시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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