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전자책기기를 전전했다. 아마존 킨들 페이퍼화이트, 크레마 카르타 플러스, 리디페이퍼 3, 이노스페이스원 루나까지.
그런데 아래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기기가 없어서 결국 오닉스 북스 노트 에어3 C (Onyx Boox Note Air3 C)에 정착하게 되었다. (지금으로썬!)
- 특정 플랫폼이나 어플에 구속되지 않을 것 : 킨들이나 리디페이퍼 같은 경우에는 자사 플랫폼만 사용할 수 있어서 컨텐츠 접근성이 제한되었다. 킨들과 리디페이퍼 둘다 하드웨어 사용감은 상위권이었는데, 플랫폼 제한이 너무 아쉬웠음..
- 터치감이 너무 구리지 않을 것 : 크레마 카르타 플러스나 루나는 플랫폼 종속성이 그다지 심하지는 않았으나, 터치감이 별로였다. 밑줄도 정확히 쳐지지 않고 페이지 넘김도 엉뚱하게 되는등.. 터치인식오류가 있었다.
- PDF 자료를 볼 수 있을 정도로 화면이 클 것 : 논문이나 공공기관 발간자료도 이북리더기로 읽고 싶은데 과거에 사용한 이북리더기들이 다들 쬐깐해서 PDF 읽기가 거의 불가능했다.
![](https://blog.kakaocdn.net/dn/bhyRIZ/btsHSYyyZpV/pxGmd3Btpzbq6Pw6aXAnoK/img.jpg)
에어3 C 모델은 본래 생각지도 못했던 컬러 구현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물론 스마트폰에서 보는 것과 같은 쨍한 색감은 기대할 수는 없지만, 기존 이북리더기를 통해 사진이나 그림이 실린 책을 읽을 때 느꼈던 아쉬움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아쉬웠던 사례#1) (아쉬웠던 사례#2). 에어3 C의 또다른 보너스 기능은,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다는 것. 블루투스 이어폰을 굳이 연결하지 않아도 오디오북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그리고... 펜이 딸려와서 필기도 가능하다. PDF 자료에 필기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아주 반색할만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에어3 C가 최고의 이북리더기 - 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현재 내 상황 및 성향을 고려했을 때 내게는 적합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이전 이북리더기들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해소하고도 모자라 보너스 요소(컬러, 내장스피커, 필기기능)가 많기 때문이다. 배터리가 비교적 빨리 소모되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가는 정도는 아니다.
비슷한 크기의 오닉스 울트라 제품군도 고려했었으나, 카메라와 키보드 탑재 기능까지 포함되어 있어 오버스펙이라 생각하여 제꼈다. 가격도 무게도 더 올라갈 것이 뻔하다.
추가로 구매한 마그네틱 케이스도 무척 마음에 든다. 작은 이북리더기들이 아무리 가볍다지만 눈높이 맞추려고 한 손을 내리 들고 있는 자세가 영 피곤했다. 차라리 책상에 적당한 각도로 세워두고 읽으니 세상 편하다!
![](https://blog.kakaocdn.net/dn/Mnvsn/btsHS6XwdzZ/u1eAdBspK62RyCt6t4qqR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86XvP/btsHSvp77H5/RPaM8ieKciLjnwUt6FQ7f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tLBY0/btsHSEtzIto/kuwa7wCOFvSFZKEZgih7u0/img.jpg)
처음에는 c번 각도로 접기가 익숙하지 않아서 고생을 좀 했다. 마그네틱 케이스가 새 제품이면 빳빳해서 더 힘들 수가 있다. 나는 아래 영상과 같이 접고 있다.
아 참, 배터리 소모 문제 말고도 아쉬웠던 점이 한가지 더 있는데, 그것은 (오닉스가 본질적으로 안드로이드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삼성노트 어플이 깔리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오닉스 자체의 문제점이라기 보다는 삼성노트의 폐쇄적인 특성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5.6 타사 PC 지원 중단' 참조) . 어차피 오닉스 기기가 백도어로 기능할 수 있겠다는 노파심에 불필요한 로그인은 자제하려고 했기 때문에 삼성노트가 깔리지 않는 점은 큰 흠이 되진 않는다.
![](https://blog.kakaocdn.net/dn/bXmC0n/btsHTndFXK7/GoLFQ9lB77TcVwnNb5aEe1/img.jpg)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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