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플랫폼으로 트레바리가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나는 개인적인 이유로 아그레아블 플랫폼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그 개인적인 이유라 함은... 나의 독서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것!

나는 한두 페이지만 읽어도 생각이 발산해서 하루에 읽을 수 있는 장수가 제한되어 있는데, 트레바리는 한달에 한권을 무조건 읽고 짤막한 독후감도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하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나는 즉흥적인 면이 있어서 특정 책을 읽다가도 다른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솟구치곤 하는데, 트레바리는 꼼짝없이 4달을 지정된 트랙으로 달려야 하는 것으로 보여서 부담이 되었다.


그런데 아그레아블에서 매달 진행하는 온라인 독서 데일리 클럽은 매 평일 한 페이지만 읽어도 인증만 한다면 만원을 환급해주기 때문에 무시로 책을 읽는 습관이 잘 정립되었다.

나는 목표중심적인 인간이기 보다는 과정중심적인 사람인가봐.. 하루에 고작 몇페이지 읽어 뭐하냐는 시선이 있을 수 있지만, 나는 이 방식으로 벽돌책도 독파했다. 몇년 전이라면 꿈도 못 꿨을 것..

아그레아블에 다른 독서모임도 있고 런닝크루 프로그램이 있는데 아직은 자유도 높은 프로그램만 참여하고 있다.


트레바리도 한번 참여해보고 싶기는 하다. 그러나 (i) 독파속도가 효과적으로 향상되거나, (ii) 지정도서 중 최소 2권 정도는 이미 읽어본 책이어야 가능할듯. 그러지 않으면 시간 낭비, 돈 낭비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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