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은 재작년부터 궁금했었는데 그간 기회가 닿지 않다가 올해 처음으로 가게 되었다.

250에서 500으로 승격되었고 이가 슈비옹테크 (Iga Swiatek) 등 상위권 여자선수들이 온다고 난리법석이었으나, 이름값하는 선수들이 대회 시작 전에 줄줄이 불참을 선언했다. 이렇게 되면 참가선수 중 내가 그나마 이름 들어본 선수는 헤더 왓슨이랑 슬로언 스트븐스, 아일라 톰리아노비치, 엠마 라두카누 정도일 뿐이다. 그나마도 내가 직관한 18일에는 아는 선수가 헤더 왓슨 밖에 없었음.

약간 짜식었지만.. 테니스경기 직관을 한국에서 할 수 있는 것만 해도 어디냐 싶어서.. 참아야지.

주차경쟁을 피하기 위해 첫경기 시작 시간인 정오보다도 이른 시각(11:15)에 도착했다. 어느 블로그에서 본 대로 동문2주차장에 가보니 여러 행사부스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핸드볼경기장 앞에 있는 주차장에다 댐.


 

날씨는 더웠으나 하늘은 예뻤다.

대회장이 먼 발치에서 보인다. 나 올림픽공원 처음 와봤나? 하도 귀에 익은 곳이라 한두번은 와봤으려나 했는데, 지형지물이 낯설었다.


윌슨라켓 시타 행사도 열리고 있었는데 숫기와 자신이 없어 엄두를 못 냈다. 아니, 시타코트 펜스가 너무 낮아서 까딱 하다간 공이 밖으로 나갈 것 같은거야. (공을 잘 못 쳤을 때 쏟아질) 싸늘한 시선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빠르게 포기..

15구역에 앉았는데 장단점이 있었다. 장점은 시간이 지나니 그늘이 져서 좋았고, 단점은 체어엄파이어 의자가 가리고 있어서 선수와 공이 일부 가려진다.

첫번째 경기

 

선수들이 짐을 푸는 모습. 테린이는 이런 장면도 설렌다.
세번째 경기 (점심을 먹고 와서 두번째 경기는 건너 뜀)
네번째 경기

세번째 경기가 기억에 많이 남았다. 여기서 코스튝 (Kostyuk) 선수 처음 알게 되었는데 백핸드 칠 때 상반신이 꽈배기 처럼 비틀리는 것에 속으로 놀랬고..

그리고 그간 여테를 영상으로 봤을 때는 느리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 어마무시한 스피드였다. 화면으로는 테니스선수들 근육이 없어 보였는데 직접 보니 달랐다. 특히 샘소노바 (Samsonova) 선수 복근이 매우 선명해서 무서웠다 (복근이..).

누구에게든 사인을 받고 싶어서 테니스공을 챙겨왔지만 시합 보다가 기가 죽어서 아무에게서도 사인을 받지 못했다. 경기 이긴 선수들이 호응이 좋은 관객석 쪽으로 사인볼을 던져주기도 했는데 그마저도 숫기가 없어서 받지 못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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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

이렇게 하기가 싫을 수 있나?

그렇다. 표면적으로 나는 놀고 휴식했다. 그 누가 봐도 나는 쉬었다. 하지만 며칠동안 머리 한구석은 업무에 대해 불안해하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노트북을 여러번 여닫았다.

J 상무님이 주신 커멘트는 선형적인 해결방법이 없었다. 대학교 영어원서를 맞닥뜨렸을 때 느꼈던 감정이 되살아난다. 반복적인 연습만으로도 실력향상을 담보했던, 답지와 해설지가 풍부하게 제공되던 한국형 교과서&문제집과 달리, 물건너 온 원서교재들은 답지도 없었고 본문에서 다루지도 않았던 부분에 대해 질문하는 무례함을 저질렀다. 너는 내가 묻는 질문에 대답할 최소한의 창의성과 상식이 없는거니? 조롱하는 것 같았고.. J 상무님의 커멘트들도 비슷한 인상을 내게 풍겼다. 시간은 비선형적인 요구사항이야 내 알 바 아니라는 듯 선형적이고도 착실하게 흘러가서. 이제는 정말 뭐라도 보내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이 목전에 다가왔다.

성실하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비정형적인 문제를 고민하라니, 내가 삶의 파도에서 의욕을 잃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비정형적인 문제를 다림질해서 직선으로 만들고자 요근래 책도 열심히 읽었건만 안 풀리는 문제는 여전히 안 풀린다. 대체 왜.

잠이나 자련다. 어떻게 이런 낯짝 두꺼운 말을 할 수 있냐고? 왜냐면 이런 상황을 오조오억번 겪었는데 그때마다 나는 뭐라도 최선을 다 하려고 발악을 하다가 결국 야식 먹는 활동에 최선을 다 한 채 양치도 못하고 잠들어 버리곤 했기 때문이다. 여러 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나 자신마저 저버리느니 스스로에 대한 예의라도 지켜야 하지 않겠나?



와식생활을 좋아라하는 내가 ... 근래 휴식을 잘 못 취한 듯하다. 스스로의 상태도 추측형으로 말하다니, 이건 타인과 끊임없이 비교하는 자의식에서 나온 게 틀림없어!

하늘만 보면서 하릴없이 멍때리고 싶어..

8월 초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9월이 다가오고 있다. 시간이 참 빨리도 지나가는군.

사진첩에는 음식사진 책사진 밖에 없지만, 나름 건져볼만한 사진 몇 장 추려보았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사진이라는데, 그다지 흥분하지 않는 사람들이 군중속에 점처럼 박혀 있다. 특히 앞줄의 선글라스 아주머니의 태연한 표정이 압권..


 
사유사의 북레스트를 사보았다. 깔끔하게 책상이 정리된 느낌에다가 어엿한 독서애호가가 된 느낌이라 이번 구매는 대만족이다.






길을 걸어가는데 둔탁한 소리가 들려 내려다보니 설익은 감이 나무에서 떨어져 뒹굴고 있었다. 놀랬잖아..




힘들다 어렵다 했는데 8월이 어찌저찌 지나갔다.

9월도 숨막히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말씀과 기도로 버티면, 이번 8월이 지나갔듯 그렇게 지나가리라 믿는다.

직장 멘토의 조언과 같이, 이겨내지 못한다면 그냥 깔리고 뭉개지자.

죽으면 죽으리이다 -

죄를 지어도 하나님 찾고, 어려운 일 만나도 하나님을 부르짖고, 기쁜 일 생겨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9월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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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빠른 스피드로 완독해서 성취감을 느꼈다.

본인이 처한 현실을 시니컬하게 바라보는 여성을 화자로 설정한 점과, 그러한 화자가 여러 남자를 저울질한다는(?) 점에서, 양귀자의 '모순'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모순'보다 '한국이 싫어서'를 더 빠르게 읽어내려갔다. 분량이 100쪽 가량 차이가 나서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국이 싫어서'에 담긴 문장이 더 가볍고 부담이 없어서 내달리듯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지.

독자에게 말을 걸려는 시도였다면 가벼운 문체가 적절해 보인다.

영화로도 나온다는데, 서스펜스는 없어 보이던데 어찌 풀어나가련가? 로드무비 장르가 될지.. 궁금하다.

사육 이데올로기를 온몸으로 거부하고, 사육장의 주인을 쫓아내야 한다-는 허희 평론가의 문장은 다소 과격하다고 느꼈다. (허희 평론가님이 그런 사람이라는건 아니지만) 체제 전복을 외치는 사람들은 전복 이후의 대안이 없거나 대안으로 자기자신/자기무리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고 느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거부감이 든다.


아프리카 초원 다큐멘터리에 만날 나와서 사자한테 잡아 먹히는 동물 있잖아, 톰슨가젤. 걔네들 보면 사자가 올 때 꼭 이상한 데서 뛰다가 잡히는 애 하나씩 있다? 내가 걔 같애. 남들 하는 대로 하지 않고 여기는 그늘이 졌네, 저기는 풀이 질기네 어쩌네 하면서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있다가 표적이 되는 거지.

하지만 내가 그런 가젤이라고 해서 사자가 오는데 가만히 서 있을 순 없잖아.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도망은 쳐 봐야지. 그래서 내가 한국을 뜨게 된 거야.

- Chapter '1 터틀맨' (p.11-12)

 

W그룹이 경영이 어려워지니까 증권사 직원들한테 할당량을 주고 건실한 거라면서 계열사 회사채랑 어음을 팔게 했어. 그런데 건실은 개뿔. 몇 달 있다가 그 회사들이 부도가 났어. 직원들한테 사기를 치게 한 거지. 완전 양아치 짓거리 아냐?

이게 나한테 왜 쇼킹했냐 하면, 어쩌면 한국에 남아서 계속 종합금융에 다녔더라면 나도 그런 어음을 팔았을 수도 있어서야. W종금 카드 부문이 없어졌거든. 그 외국 카드가 한국에 직접 진출하는 바람에. 그래서 회사 이름도 W증권으 로 바꿨지. 카드 부문에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증권 영업으로 갔다고 들었어.

내가 한국에 남아 있었더라면 그런 거대한 톱니바퀴에 저항할 수 있었을까. 아니었을 거야, 아마…….

- Chapter '1 터틀맨' (p.27-28)

 

예나한테 아이엘츠 공부를 하다 읽은 영어 지문에서 본 이야기를 해 줬어.

"예나야, 너 비행기에서 낙하산 메고 떨어지는 거랑, 빌딩 꼭대기에서 낙하산 메고 떨어지는 거랑, 어느 게 더 위험한지 알아?"

"어느 게 더 위험한데?"

내 동생은 뭔 뚱딴지같은 소리냐는 듯 뜨악한 표정이었지.

"빌딩 꼭대기에서 떨어지는 게 휠씬 더 위험해. 높은 데서 떨어지는 사람은 바닥에 당기 전에 몸을 추스르고 자세를 잡을 시간이 있거든. 그런데 낮은 데서 떨어지는 사람은 그럴 여유가 없어. 아차, 하는 사이에 이미 몸이 땅에 부딪쳐 박살나 있는 거야. 높은 데서 떨어지는 사람은 낙하산 하나가 안 펴지면 예비 낙하산을 펴면 되지만, 낮은 데서 떨어지는 사람한테는 그럴 시간도 없어. 낙하산 하나가 안 펴지면 그걸로 끝이야. 그러니까 낮은 데서 사는 사람은 더 바닥으로 떨어지는 걸 조심해야 해. 낮은 데서 추락하는 게 더 위험해."

그런 걸 베이스(BASE) 점프라고 한대. 빌딩(Building)이나 안테나(Antenna), 교각(Span), 절벽(Earth)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린다고.

- Chapter '5 베이스 점프' (p.124-125)

 

나더러 왜 조국을 사랑하지 않느냐고 하던데, 조국도 나를 사랑하지 않았거든. 솔직히 나라는 존재에 무관심했잖아? 나라가 나를 먹여 주고 입혀 주고 지켜 줬다고 하는데, 나도 법 지키고 교육받고 세금 내고 할 건 다 했어.

내 고국은 자기 자신을 사랑했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그 자체를. 그래서 자기의 영광을 드러내 줄 구성원을 아꼈지. 김연아라든가, 삼성전자라든가. 그리고 못난 사람들한테는 주로 '나라 망신'이라는 딱지를 붙여 줬어. 내가 형편이 어려워서 사람 도리를 못하게 되면 나라가 나를 도와주는 게 아니라 내가 국가의 명예를 걱정해야 한다는 식이지. 내가 외국인을 밀치고 허둥지둥 지하철 빈자리로 달려가면, 내가 왜 지하철에서 그렇게 절박하게 빈자리를 찾는지 그 이유를 이 나라가 궁금해할까? 아닐걸? 그냥 국격이 어쩌고 하는 애기나 하겠지. 그런 주제에 이 나라는 우리한테 은근히 협박도 많이 했어. 폭탄을 가슴에 품고 북한군 탱크 아래로 들어간 학도병이나, 중동전쟁 나니까 이스라엘로 모인 유대인 이야기를 하면서, 여차하면 나도 그렇게 해야 된다고 눈치를 줬지. 그런데 내가 호주 와서 이스라엘 여행자들 만나서 얘기 들어 보니까 얘들도 걸프전 터졌을 때 미국으로 도망간 사람이 그렇게 많았다더구먼. 학도병들은 어땠을 거 같아? 다들 울면서 죽었을 걸? 도망칠 수만 있으면 도망쳤을 거다. 뒤에서 보는 눈이 많으니까 그러지 못한 거지.

- Chapter '7 남십자성' (p.170-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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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16장 11절-20절]

1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2 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원망함을 들었노라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해 질 때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부르리니 내가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인 줄 알리라 하라 하시니라
13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와서 진에 덮이고 아침에는 이슬이 진 주위에 있더니
14 그 이슬이 마른 후에 광야 지면에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가는 것이 있는지라
15 이스라엘 자손이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여 서로 이르되 이것이 무엇이냐 하니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어 먹게 하신 양식이라
16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령하시기를 너희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이것을 거둘지니 곧 너희 사람 수효대로 한 사람에 한 오멜씩 거두되 각 사람이 그의 장막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거둘지니라 하셨느니라
17 이스라엘 자손이 그같이 하였더니 그 거둔 것이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나
18 오멜로 되어 본즉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이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었더라
19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아무든지 아침까지 그것을 남겨두지 말라 하였으나
20 그들이 모세에게 순종하지 아니하고 더러는 아침까지 두었더니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난지라 모세가 그들에게 노하니라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순탄했던 기억이 별로 없다. 긴 세월이 흐른 뒤에는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라 불리울 만큼 빠삭한 내공을 가지게 되길 바랬지만, 8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계속 모르는 일 새로운 일만 도맡게 되더라.

매년 매월 매주 매일에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묻어있다. 오늘 버티면 내일, 다음달에는 어찌 할지 감도 안 잡히는 나날들..

만나를 다음날까지 쟁여두려 했던 몇몇 이스라엘 사람들이 너무나 이해된다.

그런데 하나님은 오늘의 만나에 족하라고 하신다. 내일은 내일의 은혜를 바라며 앞으로 나아가라고.

인간적인 방식으로 돌파하려고 하지만 어려운 상황이 계속 주어져서 몸에 힘이 다 빠지고, 할 수 있는거라곤 기도와 말씀읽기 밖에는 별 방법이 없을 때가 많다.

5월에 시흥시 들를 겸 인근 카페를 검색해봤더니 빅트리가 눈에 띄었다. 우드캐빈을 쓸 수 있다고 하는데 상당히 긍정적인 리뷰가 많아서 궁금해졌다. 일단 출발~


카페는 근교에 자리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빌딩 한 채 밖에 안 보여서 '대관절 어디에 야외공간이 있단 말인가' 하고 생각했다.

알고보니 빅트리는 실내공간에 먼저 들어서야 뒷편의 야외공간으로 진입할 수 있는 구조였다. 야외의 우드캐빈을 사용하려면 한시간 반에 대해 15,000원을 내야하기 때문에 실내공간에서 먼저 주문을 받는듯 하다.

(참, 여기 화장실은.. 아주 럭셔리하지는 않지만 기본 이상은 한다. 일반적으로 깔끔한 화장실 수준.)


실내공간도 꽤 널찍한 편

페퍼민트 하나 (6천원)에 우드캐빈 한시간 반 사용료 (15천원) 내고 야외공간에 입성했다.

이때 찍지 못했지만.. 우드캐빈 공간 이외에도 야외 테이블이 많아서 우드캐빈 사용료가 아깝게 느껴진다면 테이블에서 쉬어도 되겠더라.

좌우지간 지정된 번호의 우드캐빈으로 이동했다.



5월의 볕 좋은 날씨를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는 사적인 공간에서 누리니까 좋았다. 원체 굼뜬 성격인지라 한시간 반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다시 올 의향이 있다. 물론 시흥시에 향후 들를 일이 있다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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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내가 추천 알고리즘을 막아두어서 더이상 유튜브 피드가 올라오지 않지만(링크), 그러한 설정을 하기 직전에는 유튜브 피드가 북튜버 채널들로 자연스레 채워지고 있었다. 책에 대한 애정이 다시 싹트게 된 까닭이다. 
 
하지만 독서인으로서의 나는.. 추리소설을 탐독하지도 않고, 자기계발서는 약간 경멸할 뿐더러, 그렇다고 다분히 감상적인 소설이랑 딱히 친하지도 않은 아주 어정쩡한 독서취향을 가지고 있는 탓에, 하나의 특정 북튜버 채널이 나의 니즈를 온전히 충족하기란 (당연히) 불가능하다. 최대한 많은 북튜버 채널을 발굴해내는 것은 그래서 꽤 중요한 일이다.
 
지금껏 발굴해두고 몇몇 영상은 재미있게 보았던 북튜버 채널을 간단히 소개해본다. 나중에는 영미권 북튜버 채널도 찾아보려고 하는데 아직은 주파수가 맞는 채널이 없었다.
 

겨울서점

내 유튜브 유랑생활에서 최초로 맞닥뜨린 북튜버. 장르를 딱히 가릴 것 없이 광범위하게 읽으시는 편이고, 나는 감히 엄두를 못 내는 여러 철학 서적에 호기심 어린 눈을 반짝이는 모습이 멋있다 생각했다. 친구 신애님도 가끔 출연하시는데, 둘의 티키타카가 또 재미있다. 책 취향이 겹치는 것 같진 않다. 이분이 강추한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나는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취향은 안 겹쳐도 말솜씨가 좋으셔서 재미있게 듣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