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고 있다.

올해 혹서기를 예견했던 기상학자가 이번 겨울은 영하 18도까지도 내려갈 수 있단다.

우리 팀은 퇴사자 수가 조용히 늘고 있다.

방한용품을 꼼꼼히 마련해두고, 기도와 말씀을 수시로, 지금껏 수립해왔던 루틴은 가급적 지키는 방향으로 가려 한다.

새해가 밝기 전까지는 이 블로그에 내가 집중해야 하는 분야에 한정해서 업로드할 계획이다.

누군가 내 주제어를 검색해서 들어와준다면 유익한 리마인더가 되겠지! 이것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누리는 소소한 기쁨 중 하나이다.

잘 살아남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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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워⟫는 몇 년 전에 사둔 책인데 이제서야 완독했다. 이북리더기가 있어서 어찌저찌 완독할 수 있었다. 이북리더기 만세~

군데군데 오타와 비문이 눈에 띄었지만, 업계에 오래 몸담고 있었던 사람의 통찰력을 이리도 손쉽게 받아먹을 수 있다면 이 정도는 눈감고 넘어갈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으로 위시되는 미래의 모빌리티 흐름을 환영하는 입장에서 씌여진 책이다.

테슬라가 어떤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전기자동차의 등장으로 인해 업계의 밸류체인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수소연료전지와 전기배터리의 구동방식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기회가 되었다.

특히, 테슬라가 자동차를 거대한 IT기기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자동차를 IT기기로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 덕분에 테슬라는 자동차 각 모듈 ECU의 소프트웨어를 통합할 의지가 생겼고, 이것이 협력업체가 납품하는 부품의 가격을 낮추었다. 그 결과 테슬라는 다른 완성차업체보다 많은 수의 센서를 탑재할 수 있었다. (원가경쟁력과 품질이 모두 개선된 상황)

기술의 진보는 어제나 오늘이나 무표정하게 이루어지지만, 옛날의 호기심 어렸던 나와 달리 오늘의 나는 사뭇 두려운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 두려워도 알 건 알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읽어보았다. 읽고 난 다음에도 안도감이 썩 들지는 않지만 말이다.


자동차 회사는 늘 다른 회사들이 어떤 차량을 출시하는지 관심이 많다. 그래서 경쟁사의 차가 출시되면 가장 먼저 구매해서 뜯어보고 분해한 다음 분석하는 일을 아주 꼼꼼하게 진행한다. 이것을 ‘벤치마킹’이라고 한다. 특히 벤치마킹만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회사도 여럿 존재한다.

  이렇게 벤치마킹을 하는 과정에서 테슬라 차량의 바디, 섀시, 구성 하드웨어 등 구조도 많이 달랐지만, 6년의 기술 차이라고 말한 주요 이유는 테슬라 차량의 신경망을 구성하는 ‘차량 전자 아키텍처Automotive electronic architecture’에서 많은 차이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 '컴퓨터가 되어 버린 테슬라'

 

웨이모는 높은 안정성을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레벨 4, 레벨 5를 위해 가격이 비싸고 처리해야 할 데이터 양도 어마어마한 다채널 라이다Lidar 센서와 고정밀 지도를 필요로 했다면, 테슬라는 출발선과 목표가 달랐기 때문에 그런 무거운 장치들이 필요 없었다. 테슬라는 레벨 2단계의 기술을 장착해 FSD라는 이름으로(후에 유럽 지역에서 이름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를 물어 사용을 금지당하기도 했다.) 과감히 대중에게 판매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8,000달러, 1만 달러 이런 식으로 가격을 올렸지만 운전자들은 테슬라의 앞선 FSD 기술에 열광했고, 기꺼이 높은 비용을 지불했다. 그렇게 FSD는 불티나듯 팔렸다.

- '근본부터 다른 구글의 웨이모와 테슬라의 FSD'

 

현재는 인터넷이 활발히 연결되기 전의 상태여서 모니터라고 해봐야 중앙에 있는 HMI 한 개 수준이지만, 유리창에 홀로그램처럼 뿌려지는 HUD 디스플레이나 운전자들을 위한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등 마치 지하철이나 버스처럼 승객 공간 좌우에 디스플레이가 가득 들어간 차량이 나올 수도 있다.

누가 그런 것을 원하겠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이 또한 경제 논리로 해법이 나올 가능성이 많다. 좌우의 광고 모니터가 더 많은 장점을 준다거나,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일정 차량 비용을 보조해주거나, 전기 충전비를 감면해준다든지 하는 인센티브를 준다면 이를 적극 환영하는 운전자들이 늘어나고 결국 대세가 될 수도 있다.

- '테슬라가 고평가를 받는 이유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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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뱀비

 


'난 시커멓게 될 때까지 책을 읽고 싶어.'라는 채널설명이 인상적이다.  

호불호를 명확하게 표현하시는 편이라 영상을 보는 입장에서 쾌감이 있다. 속도감이 있는 전개와 디스토피아 세팅을 선호하시는 듯..

행선지에 가는 과정을 빨리감기하는 연출도 채널주인의 성향을 드러내는 것 같아 뻘하게 웃긴 포인트.






 
데이지헐

 


주인장 목소리가 편안하고 딕션이 좋아서 라디오처럼 틀어두고 딴짓하며 듣기 좋은 채널이다.

책을 이야기할 때만큼은 예리한 분인데.. 분명 개그 캐릭터가 지향점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중간중간 터지는 구간이 있다. 특히 이 영상에서 이케아 가구를 사고 절망하는 장면에서 나는 고개를 뒤로 꺾고 웃었다. "당근에서 연락이 안 와.."


도서용품을 판매하는 사유사의 대표이기도 한데, 여기서 구매한 편백 원목 북레스트를 잘 사용하고 있다. 흡사 책들의 집 같이 생겼는데 지붕에 읽고 있던 책을 얹을 때 기쁘다.

 




 
우의미

 


책 읽는 영상에 유입되었던 것 같은데, 가면 갈 수록 주인장의 취향에 감탄하게 되는 채널. 휴직 일상 브이로그를 올리고 계신데 혼자 전시를 보고 멋진 공간을 찾아가시는 모습이 귀감이 된다. (응?)  

실은 나는 미술관은 쑥스러워서 혼자 못 가겠던데.. 혼자 거리낌 없이 전시관람 하시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부럽다고 느낀다. 이분 영상으로 나또한 간접적으로나마 전시를 보게 되므로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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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의 기간 동안에는 자기계발서를 참 많이 읽었다. 이때 읽었던 자기계발서들은 대개 메시지가 뚜렷했다. 나는 인생에 대해서 갈피를 못 잡는 풋내기였기 때문에 단호한 어투로 윽박지르거나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는 책에 매력을 느꼈다.

직장생활 n년차인 요즈음은 강한 메시지를 주는 미디어를 최대한 피한다. 그럴만한 여력도 없거니와, 타인의 best practice가 많은 경우 나와는 맞지 않는 옷임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타인의 조언대로 하게 될지라도 나 스스로 충분히 생각해볼 여유를 가지고 싶다.

그렇다고 자기계발서가 아예 필요없어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나는 길을 잃고 타인의 경험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 당장 내 말을 듣는 게 좋을걸?"이라는 말보다 "나는 이렇게 해봤는데 내 성향 탓인지 결과가 괜찮았어"라는 말을 해주는 책(혹은 사람)에 더 이끌리게 되었다뿐.

⟪일하는 마음⟫은 강요하기보다는 반추하고 연구하는 책에 가깝다. 한 친구는 자기계발서라기보단 에세이에 가깝지 않냐고 하던데.. 이 책의 문체는 단단하기는 해도 타인의 영역을 침범하지는 않아서 그런지, 장르가 헷갈릴 정도이다.

첫번째 읽은지는 꽤 오래 되었지만 이따금씩 펼쳐보게 된다. 그때마다 약간의 위로와 약간의 동력을 선물 받고 간다.

네, 저는 유능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건 더 큰 성공을 바라는 마음과는 좀 다른데, 두려운 상황이 점점 줄어들고, 어떤 상황이 주어지더라도 편안하게 스스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는 ‘아직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알지 못하는 일’에 몸을 던지길 좋아하고, 그 일이 ‘잘할 수 있는 일’이 되어 또 한 뼘 두려움이 없어지는 것을 좋아합니다.

- '프롤로그'

 

2016년 초에 했던 “조심하지 말자”라는 결심은, 이제 시뮬레이션 시간을 조금 단축하고, 하고 싶은 말을 향해, 원하는 길을 향해 직진해보자는 것이었다. ‘이제 나에게 남은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준비하고 학습하고 성장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할 나이가 아니다’라는 자각이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냥 갈 수 있는 한 멀리 가보고 싶어졌다. 나에게 주어진 능력이 있다면, 그 능력을 다 써보고 싶다. 남김없이, 전부.

그 결심으로부터 2년이 지났다. 확실히 그 시작점에서 멀리 온 것 같다. 나는 더 훨씬 대담해졌고, 크고 작은 일들을 더 많이 벌였으며, 더 거침없이 말하고, 내 의견에 반대할 사람을 줄이기보다는 내 의견에 동의할 사람을 늘리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예전 같았으면 거절하거나 피했을 자리에도 더 많이 나선다(물론 더 하자면 더 할 수도 있겠지만, 나로서는 정말 많이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 '경계를 넘게 하는 것은'

 

“창업자가 되고 사업체의 대표가 되는 데 충분한 준비 같은 건 없어요. 아무리 준비를 해도 예상치 못한 일이 닥치고, 어려운 일투성이일 텐데요. 결국 그 모든 걸 무릅쓸 만큼 충분히 큰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느냐가 문제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넘어서야 할 어려움의 크기보다 ‘하고 싶은 마음’의 크기가 더 커야만, 그 괴로움을 뚫고 나갈 동력이 생기는 거니까요. 책임을 줄이고 느슨한 형태로 조직을 꾸리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그 속도와 밀도가 떨어지는 건 당연해요. 가닿을 수 있는 크기도 당연히 다르겠죠. 적당히 손익분기를 맞추면서 작지만 꾸준히 꾸리는 수준도 괜찮다면, 그렇게 파트너십의 형태로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죠. 그렇지만 최대한 멀리, 최대한 빨리, 최대한 크게 가고 싶다면, 책임과 리스크를 피하고도 그럴 방법은 없어요. 둘 다 가질 순 없어요. 그걸 외면하면 안 돼요.”

- '에필로그'

 

그때의 자전거 타기처럼 요즘의 내게도 간절히 잘하고 싶은 것이 몇 가지 있다. 다만 문제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수없이 넘어져가며 연습할, 사람 없는 공터를 찾기가 어려워진다는 데 있다. 찾을 수 있는 공간은 사람 많은 광장이거나 망가뜨리면 안 될 것 같은 무대뿐인 것 같다. 넘어져도 아무렇지 않게 혼자 벌떡 일어나기만 하면 되었던, 그런 공터는 더 이상 없다.

허락된 공터가 없다면, 광장이나 무대에서라도 연습을 해야겠지. 그렇게 해서라도 잘하고 싶은 일이 있는 것이, 남편의 말대로, 다행인 것이다. 공터에서든 광장에서든 자전거를 탈 줄 아는 사람이 된다면 똑같이 신이 날 테고, 그러니 그렇게 거듭 연습해볼 밖에.

- '공터가 없으면 광장에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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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곤약을 좋아한다. 곤약 특유의 깔끔하게 단면이 잘리는 식감과 얼얼한 마라향을 모두 내 취향을 저격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설곤약 몇개를 집어오다가 옆에 유사제품으로 보이는 주전부리가 있길래 집어왔다. 영수증에는 피쉬 토푸 마라웨이라고 찍히는데 포장지에 찍힌 중국어 간체자는 어두부이다. 두부라고 쓰여져있지만 원재료 구성을 살펴보면 어묵에 가까워 보인다.

위 사진 처럼 네모난 덩어리가 두개 들어있다. 먹어보니 맛은 마라맛, 식감은 어묵과 젤리의 중간 정도.

가끔 사먹기 좋을듯 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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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도 못하고 잠드는 날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은 양치만 빼먹는 것도 아니다. 후두부를 얻어맞은 사람마냥 기절하듯 잠든 다음날 눈을 뜨면 형광등이 번쩍번쩍 켜져있다.

눈뜨면 바로 기도하고 성경 읽는 모닝루틴이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혔는데, 하루를 닫는 나이트루틴이 아직 정립이 안 되었다. 하루를 잘 시작할 줄 알았지, 오늘을 마무리하고 매듭짓는 일에는 영 인색했다. 왜 그런가 생각해보면, 욕심과 불안이 남아 있어서인 듯 하다. 조금이라도 더 깨어있어 일을 더 하다 자야겠다는 부질없는 욕심.

그 욕심 때문에 하루를 제대로 돌아보지도 못하고 양치 세안도 하지 못하고 잠들었다. 고작 몇분 몇시간 더 일하겠다고 이렇게까지 하루의 끝에 마침표를 찍는 일에 인색했더니 결국 .. 2개월분 결산을 통으로 날려버리는 사단이 발생했다. 일은 일대로 했는데 결산을 하지 않아서 연차고 성과지표고 다 날아가게 되었다. 너무 뼈아프다.

나이트루틴이 절실하다. 여러 구성요소를 생각해보고 있는데, 좌우지간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은 말씀과 기도이다. 하루를 열며 하나님과 교제하듯 하루를 닫고 오늘의 내가 잠에 들 때에도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이 수미상관의 이치에 맞다.


요즘은 하늘 풍경 보는 낙으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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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래 파악


 






청구번호
조심 2023인7168 (2024.04.16)

세 목
법인

결정유형
경정

제 목
쟁점매출채권을 지연회수함에 따라 자금대여 거래로 전환된 것으로 보아 국조법에 따른 정상가격 과세조정에 의한 인정이자를 산정하여 익금산입한 처분의 당부

결정요지
조사청은 쟁점매출채권과 기타 거래처들의 채권 회수기간을 비교하여 쟁점매출채권을 지연회수한 것으로 보았는데, 동 비교대상 업체들 중 AAA와 BBB을 제외하면 모든 300만원 정도의 일회성 소액거래처이고, 쟁점자회사에 대한 매출은 원자재 등에 관한 것인 반면, AAA 등에 대한 매출은 완제품에 대한 것으로 서로 상이하며, BBB의 경우 오픈마켓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대상 업체들의 거래는 거래의 조건과 상황이 유사한 거래에 해당한다고 보기 부족함

관련법령
국제조세조정에관한법률 제4조

참조결정
조심2009중2974 / 조심2016중2322 / 조심2019광4541

따른결정

링크 :  https://casenote.kr/%EC%A1%B0%EC%84%B8%EC%8B%AC%ED%8C%90%EC%9B%90/%EC%A1%B0%EC%8B%AC2023%EC%9D%B87168


조심2023인7168, 2024.04
5.94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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