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서 기록을 제때 못하고 있는데,,

양귀자의 '모순'을 최근에 완독했다. 사연 있는 사람들은 죄다 공감할 만한 소설이라 생각했다. 왜 여러 사람들이 인생책이라 하는지 알겠다. 하지만 그 이유는, 역시, '인생'에 대한 책이기 때문에 콕 집어 말하기는 어렵다. 양귀자의 문장은 강하고 단단하고 깊었다. 이런 문장을 쓸 정도의 인생내공과 통찰력이 생겼으면 좋겠다..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 '벤허'도 다 읽었지만, 이 책들은 과거에 내가 한 챕터씩 리뷰하느라고 아직 1독평을 올리지 못했다. 차라리 1독평을 먼저 올릴까 - 하는 생각이 든다. 포스팅이 차일피일 미뤄지면 이것도 방법이겠다

Hernan Diaz의 Trust는 아직 읽고 있는 중이다. 같은 이야기를 네번씩이나 반복하는 구성인데 어떻게 반전이 있을 수가 있지? 빨리 4부에 가닿고 싶은데 진도가 느려서 조바심만 난다.

이언 매큐언의 '나 같은 기계들'도 병렬하여 읽고 있다. 이언 매큐언은 이 책에서 완급조절은 전혀 하지 않고 중요하고 밀도 높은 문장을 앞뒤 간격 없이 빽빽히 배치해두고 있어서, 한페이지를 읽는 도중에도 체하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아주 천천히 읽는 중. (..) 실은 모든 책을 아주 천천히 읽고 있다. 나라는 인간에게 속독이란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일이다.  


그 와중에 새로운 책을 업어왔다. 지적허영심은 최대한 빼고, 담백한 현실감각으로 책을 골라오려고 했는데.. 나 잘 골라온 것 맞겠지? 어서 읽고 싶다. 그런데 그 전에 사둔 책들은 또 언제 읽는담..

외로움을 달래는 데에는 책읽기 만한 것이 없어. 최근 주변인의 퇴사 선언을 연속으로 들었더니 외로운 감정이 더욱더 사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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