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긍정적인 태도는 마음에 여유가 있는 자들에게만 허락된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런 이유도 있고 비관하고 냉소하는 태도가 중2병 말기 환자에게는 꽤나 멋있어 보여서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부정적인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나는 그런 날선 언행이 여유 없는 내 처지에 당연하고 쿨하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비지시즌 중에 팀이 재정비를 하다보니 부정적인 마음가짐이 얼마나 사치인지 깨닫고 있다. 그리고 여유 없다고 생각했던 지난날들은 사실, 부모님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나름 보호받고 있었다는 사실도 인정하게 된다.

어떻게든 돌파한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주식/코인 투자를 시작하기 시작했다. 근로소득만으로는 어림 없을 정도로 집값이 치솟고 가상화폐와 주식 가격이 널뛰기를 하니 이해 못할 일도 아니었다. 이렇게 다들 부수수익을 추구하고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데, 나도 뭔가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공연히 굴러들어온 돈은 그만큼 손쉽게 잃어버릴 것 같았다. 굳이 부수수익을 얻어야 한다면 나의 노력이 들어간 작업물로 돈을 벌고 싶었고, 그 고민의 결과가 이 블로그였다.

 

블로그 포스팅이 얼추 쌓이자 애드핏 게재를 시작했다. 구글 애드센스는 당황스러운 광고가 내걸릴까봐 마음을 접어야 했다. 광고내용에 대한 심의가 잘 안 이루어진다는 인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애드핏 광고는 본문 상단, 하단, 사이드 등 여러군데 배치할 수 있지만 (꼴에 뭐라고) 글의 가독성과 진정성을 떨어뜨리기가 싫어서 본문 하단에만 수줍게 깔아 놓았다. 상단에 덕지덕지 붙은 광고로 본문을 읽기도 전에 독자가 짜증날 일이 없으면 했고, 내 글이 재밌거나 도움이 되었다면 끝에 붙은 광고 정도는 봐주십사-하는 생각이 있었다. 블로그 노출을 위한 키워드 분석도 생각 안 한 건 아닌데, 전업 블로거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 내 블로그인데 내쪼대로 써야지, 뭐 이런 것까지 신경 써야하나 싶은.

 

블로그를 계속 쓰다보니 나름의 원칙이 생겼는데, 그 중 하나는 글 종류에 따라 하단광고 위치를 조정하는 것이었다. 후기나 구매평 처럼 누군가가 참고할만하다고 생각되는 정보성 포스트는 광고가 바짝 따라붙게끔 작성했지만, 내 감상을 적은 글은 포스팅 끝에 줄바꿈을 엄청 여러개 삽입해서 광고가 저아래 멀찍이 있게 했다. 진지하게 적어놓고 바로 밑에 광고가 붙는게 민망해서였다. 특정 포스트에서만 광고가 안 뜨게 할 수는 없는지 검색하였으나 그런 방법은 찾지 못했다.

 

나름의 원칙에 만족하며, 그리고 한푼두푼 들어오는 광고수익에 성취감을 느끼며, 몇달을 보냈다. 그런 와중에 며칠 전부터 아래의 포스트를 올려야 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는데, 이 글만큼은 광고를 붙이기가 너무 싫었다. 해당 포스트 안의 성경구절이 하단광고가 벌어들이는 몇푼으로 환원되는 기분이 들어서였다.. 아까 언급했듯이 특정 포스트만 광고를 안 올리는 방법은 모르기 때문에 그냥 모든 포스팅에서 광고를 없애기로 했다. 이 결심이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그러하다.

2021.06.05 - [미분류] - 성경은 분명 말하고 있다

모든 사람은 죽음을 맞이한다. 매일같이 죽음의 공포에 떨면서 여생을 즐기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은 의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식의 흐름 속에 블로그 글을 쓰곤 한다.


2021.07.31 노선변경 

광고를 모두 삭제해버리니까 아무래도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아 포스팅을 하나도 올리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광고 설정 탭을 다시 살펴보니 '본문 중간' 선택지가 있더라. 내가 설정한 경우에만 광고가 삽입되는 옵션으로 보이는데, 왜 진즉에 알아보지 못했는지 의문이다. 

 

어쨌든 알게 된 이상, 내가 원하는 글에만 광고를 삽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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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하기는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내 소중한 사람들이 이딴 이야기를 매번 들어야 한다니, 너무 못할 짓이라 생각이 들어서 블로그에 어쩔 수 없이 끄적이게 되었다. 내 블로그에는 이런 우울하고 답없는 이야기가 얼룩처럼 여기저기 있다.

우연찮게 이런 똥글에 닿은 분들께도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적어도 위로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없으니까 부담이 적으리라 믿는다.

똑같은 양의 흙탕물과 깨끗한 물이 만나면 그냥 두배의 흙탕물이 된다. 흙탕물이 희석되려면 깨끗한 물이 얼마나 많아야 할까? 흙탕물의 최소 열배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가족 일원을 위로하고 계속 들어주려고 했는데 어느 순간 또 내가 은근한 분풀이 대상이 된 것을 느꼈다. 옛날처럼 마구 화내고 싶지만 당신도 예전엔 깨끗한 물이었던 것을 알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나도 흙탕물이지만 일단 당신과 섞이기 전에 도주하는 것을 택했다. 둘 다 흙탕물일 땐 섞이면 흙먼지가 이니까.

시간이 지나 흙탕물 속의 흙이 가라앉을 때 다시 만나요. 하나님이 우리 가족을 품어주시고 인도해주시기를 간절히..

2021.05.16 - 스크류테이프의 편지는 언제부터 읽기 시작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진도가 지지부진하다. 원서로 읽는 탓도 있을 거다. 아니 분명 C S 루이스의 '나니아의 연대기'는 쉽게 읽혔던 거 같은데... 여튼 오늘은 Letter 20을 읽었다. 스크류테이프가 남녀관계에 대해 연이어 편지를 쓰고 있는 중이다.

2021.05.23 - letter 21을 읽고 있는데 첫 문단부터 당췌 무슨 소릴 하는지 모르겠더라. 첫 문단은 몇번 더 읽어봐야겠다 생각하며 power through하고 있는데 둔기로 얻어맞은 느낌의 문장을 만났다. They anger him because he regards his time as his own and feels that it is being stolen.



2021.05.14 - 덤벨 팔굽혀펴기, 레그레이즈, 덤벨&바벨로우, 턱걸이, 실내 싸이클(30분) 했다. 시간이 좀 지나서 세트수는 까먹었다. 턱걸이는 언제쯤 늘지? 저항밴드 사용해도 겨우 3개 할까 말까다.

2021.05.16 - 권혁 홈트 영상 (링크)로 15분 가량 운동했다.

2021.05.19 - 권혁 복근 영상 (링크)으로 12분 정도 운동하고, 풀업 시도했다.

2021.05.21 - 딥스 깔짝 댔다. 1분 정도? 한세트에 5개 정도 하고 있는데, 익숙해지면 개수를 늘려야겠다.

2021.05.23 - 레그익스텐션 15개*3세트 (10키로 두번, 마지막세트는 12.5키로), 딥스 5개*30세트, 실내싸이클 30분 했다.

2021.05.25 - 런지 30개*2세트, 벤치프레스 15개*3세트 (2키로 덤벨 한쌍), 레그레이즈 조금, 턱걸이 조금, 스트레칭 조금

2021.05.27 - 발목찍기 30개*3세트, 푸쉬업 10개*3세트, 사이드래터럴레이즈 20개*3세트 (1키로 덤벨 한쌍), 크런치 20개*2세트, 실내싸이클 30분

2021.06.01 - 벤치프레스 15개*3세트 (바벨 2.5, 2.5, 5)

2021.06.02 - 스쿼트 15개*3세트 (바벨 빈바, 2.5, 2.5)

2021.06.03 - 딥스 10개*1세트, 싸이클 20분, 딥스 10개*3세트, 레그레이즈 12개*3세트, 깔짝풀업 10개*3세트, 싸이클 20분


2021.06.09 - 스트레칭 17분, 레그익스텐션 20개*3세트 (10, 15, 15), 발목찍기 20개*2세트, 러시안트위스트 20개*2세트, 레그레이즈 20개*3세트, 딥스 10개*5세트, 싸이클 30분, 풀업 11개 (밴드없이 4회, 밴드풀업 7회)


2021.06.10 - 푸쉬업 10개*1세트

2021.06.21 - 푸쉬업 50개, 싸이클 20분

2021.06.24 - 푸쉬업 30개

2021.06.28 - 레그레이즈 10개*3세트, 스쿼트 15개*3세트 (2.5, 5, 5), 싸이클 20분

2021.06.30 - 크런치 20개*3세트, 바벨로우 15개*3세트 (빈바), 싸이클 22분

2021.07.05 - 깔짝풀업 30회

2021.07.07 - 싸이클 30분, 레그레이즈 10개*4세트

2021.07.27 - 레그익스텐션 20개*3세트 (10, 10, 15), 레그컬 20개*2세트 (10, 10), 싸이클 30분

2021.08.04 - 레그레이즈 10개*3세트, 스트레칭 20분

2021.08.05 - 싸이클 30분, 러시안 트위스트 10개*3세트, 온갖풀업 30개, 삼두 10개씩*3세트 (1, 1, 2)

2021.08.17-무릎강화운동 24개*3세트, 크런치 20개*3세트, 스쿼트 15개*3세트 (2.5, 5, 7.5), 온갖풀업 15개. 스쿼트 마지막에 7.5키로 짜리 원판 양쪽에 끼우고 하다가 마지막 내려놓을 때 척추 꺾이는 줄 알았다. 다음부턴 조심..



















내 게으름과 무기력증은 완벽을 추구하는 심리에서 주로 나온다. 완벽한 결과물을 목표로 하는 완벽한 계획을 머릿속으로 짜맞추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다. 하지만 통제불가능한 외부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완벽한 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되는 경우란 거의 없다. 

 

그냥 일단 무작정 - 점을 찍어야 한다. 나같이 우유부단한 인간은 하루에 몇번 정도는 무식하게 보일지라도 준비가 안 된 채로 뛰어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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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모든 과목에 통용되는 당연한 말이지만, 알터릭스의 경우 더욱더 그렇다. 질문은 Alteryx Community (링크)에 투척할 때 제일 학습효과가 좋은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 알터릭스는 신생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엑셀이 1980년대 후반에 발표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2006년에 릴리즈된 알터릭스 소프트웨어는 단연 뉴페이스다. 그러다보니 알터릭스 설명자료가 도서, 영상, 강의 등으로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기 보다는, 본가인 Alteryx Community에 집중되어 있다. 커뮤니티 정책상 질문글을 올리고 답글을 다는 등 열심히 활동하면 뱃지를 주어서 참여를 독려하고 있기 때문에, 본 사이트에 자료가 계속해서 누적될 것으로 보인다. 

마치 보이/걸스카우트에서 뱃지 받는 기분이다. 나는 소극적인 스카우트 대원이라 성적이 저조함.

 

  • 알터릭스 관계자들이 직접 알려주기 때문이다. Discussion - Designer 카테고리에 질문글을 두어차례 올린 적이 있는데, 답변이 굉장히 빨리 달린다. 그만큼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는데, 아래 마크를 단 알터릭스 관계자가 직접 답변해주는 경우도 자주 있어서 인상 깊었다. 확실히 알터릭스 관계자가 준 답변은 신뢰도가 높다. 내 경우에는, 해당 툴에서 내가 원하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관계자가 딱 잘라 답변해준 덕분에 질질 끌지 않고 다음 대안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일반 회원이 똑같은 답변을 했더라면 '이 사람이 제대로 알고는 하는 말인지' 못 미더워서 계속 시간 낭비를 했을 터이다.

 

외부강연과 온라인 강의, 동영상 등을 통해 Alteryx를 배워도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Alteryx Community에 가입해 직접 참여해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강의와 같은 레디메이드 매체는 내가 처한 문제에 꼭 맞는 해결책을 제시해주긴 어려우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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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며칠간 Alteryx (알터릭스) 사용법을 교육받은 적이 있다. 이후 실제 사용해보려 했지만 단 몇차례의 강의로는 내가 원하는 수준의 복잡다단함을 구현하기 어려웠다. 이번에도 내가 찾아가는 공부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엑셀은 널리 알려진 어플리케이션이라 인터넷에도 자료가 넘쳐나고, 주변에 물어보고 대답하고 논의할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알터릭스는 회사 내에 쓰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고, 설령 그분들께 궁금한 점을 물어봐도 속시원한 대답을 얻기 힘들었다. 각자 알터릭스 사용방법 및 목적이 달라서였던 것 같다.

 

Alteryx Community (링크), 유튜브 및 해외 블로그 등으로 독학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어 보인다. 이 카테고리는 내 중얼거림, 질문거리, 소소한 깨달음을 기록하기 위해 신설했다. 추상적이고 흩뿌려진 느낌들을 기록해두고 갈무리를 해두어야 그 지반을 딛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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