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계기인지 뚜렷하진 않지만, 아무래도 새로이 부딪혀내야 할 아이템이 많은 와중에 갖은 설득과 설명으로 납득시켜야 할 사람도 많고, 원래 하던 일은 그 범위가 줄어들었음에도 대책 없이 밀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일이 많다. 신경써야 할 일들이.

언제는 일이 없었나. 그럼에도 현실도피적인 잠이 늘고 있다. 잠이 늘었지만 푹 자는 시간은 줄었다. 집에 오면 뇌를 꺼내두고 눈은 유튜브를 손과 입은 먹을것을 매만지다가.. 눈떠보면 자고 있다.

빨리 벗어나야 해 이 상황.. 어떻게 하지?

내 성정에 맞지 않지만, 긴 호흡이 아닌 짧은 리듬으로 일을 쳐내는 수밖에 없겠다. 그러면 다시 긴 호흡으로 일할 수 있는 때가 올거야.

정신없어 슬픈 와중에 어탕국수는 궁금해서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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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일의 시종을 정해주셨음을 계속 일깨워주는 성경말씀들,

'인생의 역사'에서 신형철 님이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를 다르게 해석한 쪽글,

제현주 님이 '일하는 마음'에서 챕터 '경계를 넘게 하는 것은'에서 드러낸 생각들,

실은 시합의 결과는 정해져 있으니 부담 가지지 말고 하라는 테니스 코치님 말씀




이 모든 것들이 내게 아우성치고 있다. 미래는 이미 정해져 있다고. 이건 내가 나의 지력으로 만들어낸 생각이 아니라 나에게 찾아온 생각이라서, 그 합당한 논거를 대거나 누군가를 설득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하지만 '미래는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라는 명제가 진실에 가깝다고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다. 피조물인 인간은 오로지 발견만 할 수 있을 뿐 발명할 수는 없다.

내게 찾아온 이 느낌을 한번 믿고 당분간 살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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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교체시기가 다가오는 듯 하여, 1차안으로 스포티지를 선택했다. 시승 경험 없이 유튜브 및 블로그 글에 의존해서 계약까지 할까 했는데, 그건 통장에 대한 예의가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 쏘카로 스포티지를 대여해서 한시간 정도 끌고 다녀봤다.

결론만 말하자면 불합격. 울퉁불퉁한 노면을 그대로 읽어주는 승차감은 차치하고서라도, 스포티지 차체 중량을 감당할 힘이 부족해보였다. 일례로 주차장 오르막길을 올라가는데 악셀 밟고 한참 지나서야 울컥하며 힘쓰는게 느껴져서 굉장히 불안했다. 좁은 주차장에서 컨트롤이 잘 안 되는 SUV는
생각만 해도 등골이 서늘하다. 그밖에도 기아차 특유의 옹졸한 핸들이 나를 킹받게 했다. SUV에 걸맞게 큼지막하게 만들어주지 좀..

색깔 옵션까지 맘속으로 정해놓은 상태여서 마지막까지 좋게 보려고 노력했는데, 반납하러 가는 주차장 오르막길에서 슬퍼졌다. 또 다른 후보를 구해야 겠군.

2000년대 르노삼성 SM5가 얼마나 수작인지 다시 한번 여실히 느꼈다. 이 늙은 붕붕이도 놓아주어야 하는데, 내 예산 내에서는 너만한 애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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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가 덮치지 않은 서늘한 여름밤, 침대에 누워 발을 까딱까딱, 음악을 들으며 소중한 것들을 떠올린다.

#. 진주를 제것으로 만들기 위해 쌈박질하려는 인간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진주의 안위를 걱정하고 진주를 보호하려는 용사를 상상해본다. 진주가 내것이 될 수 없다면 다른 사람도 가져선 안 돼, 하며 진주를 깨려고 달려드는 욕심덩어리 앞을 용사가 막아선다. 용사 본인은 진주를 가지는 일에는 관심이 없을까? 인터뷰해보고 싶다.

##. 오늘날 많은 컨텐츠와 구루들이 일단 해보라고 한다. 실패하더라도 해보라고. 그런데 나에게 맞는 조언은 아닌것 같다. 조급한 욕망에 사로잡힌 나는 박남수 시인의 '새 1'에 나오는 포수와도 같다. 일단 연락해보고 일단 지원해보고, 그런 일들도 다 타이밍이 맞아야 열매가 있는거야. 시기가, 그리고 내가 무르익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하게 시도하면 손에 들린 것이라고는 피에 젖은 새밖에 없는거지. 어떤 일들은 비가역적이어서 다가갈 타이밍을 두고 보는 편이 현명하다. 잠깐, 오늘날의 구루들은 그 비가역성을 몸소 느껴보라고 일단 해보라고 하는 것인가?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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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이라는 개념을 성경에서 찾을 필요가 있다. 고린도전서 13장을 보라. 사랑은 육체적 몸놀림과 성욕에 얽매이는 단어가 아니다. 사랑은 소유욕과 관계없는 것이다. 사랑은 배타적이지는 않되 대상에 따라 고유한 성질의 것이다.

매력적인 사람에게 이끌리는 감정을 그 자체로 사랑이라 볼 수 있을까? 좋아한다는 그 감정에는 많은 것들이 뒤엉켜 있다. 그 사람을 (성경적으로) 사랑하는 마음도 있고, 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고 육체적으로 가까이 하고 싶고 경쟁상대는 내쫓고 싶은 그런 치졸하고 자기중심적인 감정도 있다. 이런 치졸한 감정마저 사랑이라고 명명하는 것은 자기기만이고 자기변명이고 착각이다.

우리는 상대에게 이끌릴 때 증류하는 마음으로 오직 사랑이라는 순수한 감정만 뽑아낼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단련해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을 지으신 하나님을 생각해야 하며 상대방에게 매몰되거나 상대방을 숭배해서는 안 된다.

또 한가지 덧붙일 것은, 정말 사랑한다면 상대방 옆자리에 더 알맞은 적임자가 나타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여백을 선물하는 것도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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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분들에게 꾸지람, 투덜거림을 들었지만
나는 굴하지 않고
긍정적인 태도로 어떻게 하면 될지 다음 스텝을 모색하였다.

어제 목사님 설교에서 그저 나는 죽어야 한다는 교훈을
어떻게든 적용해야 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아가 고개를 쳐드는
위기가 여럿 있었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잘 참고 넘겼다.

그냥 이런 날도 있었다고.
쉽게 흘러가는 하루가 아니었음에도 견디어낸 날도 있었다고 기록해야 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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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분 20초부터)

영이 거듭나지를 못한거요.
겉에는 뭐, 모태신앙이고, 겉에는 뭐 유아세례자고, 유아세례 받았다고 천국 갑니까?
유아세례 받는다고 구원 못 받아요! 모태신앙이라고 천국 못 가요!
속사람이 거듭나가지고 거룩한 신부로 등잔을 준비하여
우리 예수님 오셨을 때 환란과 핍박을 믿을 수 있는 믿음으로 그릇이 준비되어 있어야 천국 가는 것이지

그래서 천국의 문은 좁은 문인거에요. 대충대충해서 못 가요.
우리가 겉으로 보기엔 대충대충 살아가는 것 같지요. 그러나 결정적일 때는 '오직예수'가 되어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예수를 생각하고, 길을 가다가 예수를 생각하고, 어려움을 만났을 때 예수를 생각하고,
오직 예수로!!

시험 들 일이 뭐가 있습니까 여러분? 시험 들 일이 뭐가 있어 예수 믿으면서
거리가 무슨 문제가 있어? 날씨가 무슨 상관이 있는데?
돈 때문에 교회 못 온다고 하고, 누가 돈 달라고 합니까? 믿음대로 하면 되는 것이지.

누가 뭐라고 해요. 내가 저 김집사 떄문에 뭣하러 지옥을 갑니까, 내 영혼이 얼마나 소중한데
결국은 그런 탓을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거야, 하나님 앞에 갔을 때.
지옥 가서 그렇게 말하겠습니까? 나 목사 잘못 만나서 지옥 갔다고?
잘못 만났으면 빨리 도망을 갔어야지, 어리석게 거기 있어, 정에 매여가지고?
나는 저, 이집사 때문에 시험에 들어서 지옥 갔다고 말할거에요?
근데 그 이집사는 천국 가버렸어. 그럼 어떻게 할건데요?
여러분 그런 일이 없을 것 같아요? 그렇잖아요.
저 이집사 때문에 내가 시험 들었어, 말 함부로 하는 것 때문에.
근데 그 이집사는 나중에 회개하고 회심해가지고 진짜배기 예수쟁이가 되버려가지고 천국 가버렸어.
그런 일이 없을 것 같습니까?

우리가 왜 그런 것 때문에 내 소중한 영혼을 지옥에 보내 버려야 되냐 이 말이에요.
무엇 때문에 믿어주는 삶을 사냐고. 예수를 믿는 자가 되어야지.
온통 관심이 내 영혼에! 온통 관심이 예수!

주말 동선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다 보니 차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잦아졌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주차요금이 싼 주차장을 찾아보게 된다.

은평구에 있는 평화공원 공영주차장을 가보았다. 지하주차장이라 어둑하게 있어야 하지만 주차요금이 5분당 150원으로 저렴하다. 일일 한도금액 개념이 없다는 게 함정이라면 함정이겠다.


겸사겸사 돌아본 평화공원은 아담했다. 공놀이하는 사람들, 운동기구에서 몸푸는 어르신들을 보니 동네사람들이 이 공원을 자주 찾는구나-생각이 들었다. 예상 외로 동물똥이 많아 놀랬는데 반려견 주인들이 안 치운건지, 아니면 길고양이들의 작품인지는 알 길이 없었다.

독립운동 내지는 6.25전쟁 호국인물을 기리는 동상이나 기념물이 간간히 보였는데, 그 중 하나가 아래사진의 윌리엄 해밀턴 쇼 동상이었다. 이런 분이 있는지 나는 처음 알았다. 그리고 동상 아래부분에 적혀있는 요한복음 15장 13절 말씀이 눈에 띄었다.

양화진에서도 느꼈지만 자신의 유익을 좇지 않고 오로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친구를 돕기 위해, 외딴 곳에서 시간과 에너지, 이내는 목숨마저 바친 외국인들의 마음을 나는 아직 헤아리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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