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을 둘러보다가 모구모구 딸기맛을 보고 호기심에 집어왔다. 리치맛과 복숭아맛을 이길 턱이 있나, 하고 별 기대를 안 했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다. 스크류바 맛이다. 인공적인 단맛이 진해서 두 병을 연달아 마시면 혈당이 급상승할 것 같다. 

 

사회인 초년생 시절 스트레스를 풀 길이 없어서 편의점 아이템으로 군것질을 하곤 했는데 단골메뉴 중 하나가 모구모구였다. 320ml 한병으로는 성에 차질 않아 항상 두 병을 사마셨지만 그래도 허전했다. 계속 입에 뭘 넣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일은 밀려 있고 진도는 생각만치 나가질 않으니 뭐라도 바쁘게 놀려야 겠다는 강박에 입을 바쁘게 놀렸던게 아닐까.

 

당시로부터 4년 넘은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회사생활이 어렵다. 한가지 위안이 되는 사실은, 예전보다는 조금 더 세련되게 스트레스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적어도 매일 같이 모구모구를 두 병씩 마시고 있지는 않으니. 

 

(마태복음 6장 33절~34절)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시편 127편 2절)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어쩌면 불안한 마음상태라는 것도, 내가 뭔가 더 할 수 있다는 환상으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닐까.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다. 하루하루가 주님의 은혜 가운데에 있음을 떠올리며 단호하게 잠에 들자.

 

몇개월 차를 끌고 다니다보니 기동성을 극대화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주차장이 딸린 공원에 가서 차를 대고 접이식 자전거를 꺼내서 한바퀴 돌 생각을 하니 상상만 해도 신이 나더라. 수차례 고민 끝에 삼천리 접이식 자전거 (21년형 링크플러스)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1,2만원 할인된 가격 (정가 27만원)에 데려왔다. 

 

탈착식 바구니가 추가되면서 2020년형보다 조금 비싸졌단다.

 

다른 브랜드가 아닌 왜 삼천리 자전거였는지? 온라인으로 사면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데 왜 오프라인으로 샀는지? 에 대해 짚어보자면,

 

스트라이다, 버디, 브롬튼 등의 고가 브랜드를 첫 접이식 자전거로 살 정도의 배포가 없기도 했지만, 삼천리를 선택한 보다 더 실질적인 이유는 삼천리는 대리점이 도처에 깔려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서였다. 나는 공원에서나 가볍게 탈 심산으로 자전거를 사는 라이트 유저라서 자가수리는 꿈도 못 꾼다. 그 때문에 갑자기 자전거가 고장나는 상황이 생기면 지근거리에 자전거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에게 자전거 전문가란 대리점 사장님이니까 전국에 대리점을 많이 보유한 브랜드가 장땡이라는 결론에 미치게 되었다. 삼천리는 오늘자 (2020.03.13) 기준으로 대리점이 전국에 1,032개 있는데 (링크), 스타벅스가 국내 1000호점을 돌파한 것이 2016년인 점 (링크)을 생각하면 삼천리 대리점이 전국구로 분포해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더 저렴한 온라인 채널을 선택하지 않고 대리점에 직접 방문해서 구매한 데에는 꽤 여러 이유가 있었는데, 일단 자전거 접고 피는 요령을 전혀 모르기도 했고, 구매하기로 한 자전거가 자동차 트렁크에 들어가는지 직접 확인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대리점에서 구매한 덕분에 사장님 지도편달 하에 자전거 폴딩/언폴딩도 네다섯번 연습하고, 트렁크에 딱 맞게 들어가는 것까지 확인했으며, 그밖의 주의사항 및 팁도 들을 수 있었다. 온라인 구매가보다 고작 몇만원 더 준 것이 전혀 아깝지 않은 선택이었음.

 

 

구매과정에 치중하여 이 포스팅을 적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생업에 치여 지금까지 딱 한번밖에 라이딩을 못했기 때문이다. 한번 타보면서 느낀 점을 간추려보자면, 장점으로는

  • 자동차 트렁크에 넣을 수 있으니 활용성이 높다. 주차장 딸린 공원이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김.
  • 자전거 조작이 크게 어렵지 않다. 일반 자전거에 비해 길이 및 비율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몇번 타면 익숙해진다.
  • 링크플러스의 7단 변속이 공원 라이딩 목적으로는 충분하다고 느꼈다.
  • 코로나 시국에 따릉이를 이용하는 게 좀 찝찝했는데, 그 걱정에서 해방되었다.

 

단점도 있었는데, 

  • 14.5kg이라는데 생각보다 무겁다. 트렁크에서 낑낑대며 겨우 꺼냈다. 우락부락한 성인 남성이라면 부담이 적을지도 모르겠다만, 어찌 되었든 가볍지는 않다. (비교적 무게가 덜 나가는 브롬튼도 무겁다는 후기가 있음)
  • 단점이라기 보다는 주의사항인데, 접고 필 때 조심해야 한다. 부주의하면 손가락에 멍드는 건 일도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기본 안장이 딱딱하다. 본인 엉덩이가 견딜 수 있는지 구매하기 전에 확인해보기를 권한다. 소프트한 안장을 별도 구매할걸 조금 후회가 된다.

 

그래도 구매가를 생각하면 전반적으로는 만족하고 있다. 버디나 브롬톤을 한번 타보고 싶긴 한데, 폴딩 자전거에 백만원 이상 쓰는 건 아직 부담스럽다.

 

 

 

728x90

 

손목 아대, wristband라고도 불리는 손목보호대를 쓰는 이유를 실상 거의 하나다. 땀 흡수. 손목으로 오는 충격완화도 물론 염두에 두고는 있으나, 그 직접적인 효과는 아직 체험해보지 못했다. 구력이 늘고, 파워히팅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나이가 더 들면, 손목보호대 본연의 기능을 절감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아디다스, 뉴발란스, 나이키 브랜드를 각각 사용해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나이키 손목보호대가 제일 쓸만하다. 아디다스는 몇번 세탁하면 신축성이 많이 떨어져서 손목에 착 감기지 않는다. 어느 순간부터는 플라스틱 질감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딱딱해지고 손목에서 겉도는 느낌이 있다. 

 

반면 뉴발란스와 나이키는 몇번 사용해도 손목을 쫀쫀하게 감싸준다. 뉴발란스는 쓰면 중간에 실밥이 약간 빠져나오기는 해서, 나는 나이키가 사용하기에 제일 무난하다. 

 

 

 

 

 

지금까지 테니스화를 세번 구매해서 신어봤다. 모두 235 mm로 선택했고, 모두 타인을 통하거나 온라인으로 구매했다. 개인적으로는 오프라인으로 직접 신어보고 구매하는 편을 추천드린다. 라켓은 기껏해야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뿐이지만 테니스화가 자신의 발과 맞지 않으면 부상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다쳐야 테니스를 오래 할 수 있다..

 

NIKE Air Zoom Ultra (사진에 링크 첨부함)

NIKE Air Zoom Ultra는 예전 테니스 코치님 통해서 산 신발이었다. 골라 주시는 대로 받고 보니 핑크색이 너무 강렬해서 창피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별 생각 없이 신고 다님).

 

235 mm 길이는 딱 맞았는데 폭이 넓지 않았다. 나는 발볼이 넓은 편이라 스포츠양말을 신으면 새끼발가락이나 엄지발가락이 항상 아팠다. 

 

NIKE Air Zoom Ultra

무게는 가벼운 편이라 스프린트하기 좋았다. 다만 밑바닥 접지력이 썩 좋지는 않아 미끄러져 넘어진 기억이 있다. 오래 신어서 그런건가..

 

ADIDAS 아디제로 우버소닉 - CG6443 (사진에 링크 첨부함)

내 이번에는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보고 고르리라- 하고 데려온 아이가 ADIDAS 아디제로 우버소닉이다.

 

이때 온라인 구매를 가장 후회했다. 막상 신어보니 너무 컸다. 뭐 발볼이야 넓어서 좋았다만 길이가 길어서 정상적으로 뛸 수 없을 정도였다. 결국 구두 수선집 사장님과 머리 맞대고 고민하다가 ① 두꺼운 깔창을 깔고 ② 구멍을 하나 더 뚫어서 신발끈을 바투 맬 수 있게 부탁드렸다. 덕분에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할 정도로 개선이 되었으나, 아직도 약간의 유격이 느껴진다. 유격 때문에 넘어질 뻔 하거나 넘어진 적이 몇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무게는 먼젓번 나이키 테니스화보다 조금 더 무겁다. 접지력은 나이키보다 나은 것 같은데 단순히 연식 차이 때문일 수도 있겠다. 

 

여담인데 아디제로는 신발 신기가 참 편했다. 다른 테니스화는 구두주걱이 없으면 착화가 어려울 정도로 빡빡한데, 아디제로는 발이 편안하게 들어갔다.

YONEX Power Cushion Eclipsion 3 (사진에 링크 첨부함)

그 다음 아이템은 YONEX Power Cushion Eclipsion 3. 바브린카가 요넥스 제품을 많이 사용하기도 하고 배드민턴 라켓으로도 접한 바가 있어 이래저래 친숙한 브랜드였다.

 

아디다스 사례로 호되게 당했음에도 정신 못 차리고 온라인 주문했다. 다행히도 사이즈는 딱 맞았다. 발볼 사이즈도 적당한 듯 했다. 

 

 

꽤 무겁고 접지력도 높은 신발이라고 느꼈다. 이따끔 헉-스러운 순간이 몇번 있었고 결국은 넘어졌다. 나이키 테니스화와 정반대의 이유로 추정컨대, 접지력이 보다 높다보니 예기치 않게 제동이 너무 세게 걸려 넘어진 것이 아닐까 한다. 


 

테니스는 급제동, 급발진, 사이드스텝 등 다채롭고 스피디한 발재간을 수반하는 운동이다. 경기 중 충분히 넘어질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본인 스타일에 맞는 테니스화를 찾으면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다른 건 몰라도 일반 운동화는 금물이다. 내가 느끼기에 일반 운동화는 테니스화에 비해 말랑말랑해서 사이드 스텝할 때 발목을 충분히 잡아주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

 

 

 

728x90

2021.03.07 - [구매한 것들] - 테니스 손목보호대

 

테니스 손목보호대

손목 아대, wristband라고도 불리는 손목보호대를 쓰는 이유를 실상 거의 하나다. 땀 흡수. 손목으로 오는 충격완화도 물론 염두에 두고는 있으나, 그 직접적인 효과는 아직 체험해보지 못했다. 구

dotswillbeconnected.tistory.com

 

겨울나기용으로 괜찮은 차 음료를 찾았다. 비록 모퉁이만 돌면 봄이 기다리고 있을듯한 날씨이지만, 겨울은 다시 돌아올테니까 기록 남겨둔다.

 

 

쟈뎅 아워티 (오렌지 자몽 블랙티)가 처음 눈에 띈 것은 배달의민족 B마트에서였다. 당시 재택하면서 밀린 일을 처리하느라 스트레스를 B마트 쇼핑으로 풀고 있어서 우연찮게 장바구니에 넣어 마셔보게 되었는데, 겨울철 건조한 목에 제격이라고 느꼈다. 스타벅스 허니자몽블랙티 대용으로 마실 만하다! 

 

그리고 나처럼 스타벅스 특유의 고급스러움에 목매달지 않는 사람이라면, 쟈뎅 아워티가 경제적이고 편리하다. 일단 집 밖으로 나가 스타벅스까지 갈 필요가 없다 (벅세권 밖에 거주하는 자의 설움). 게다가 10입 박스는 8,900원, 4입 박스는 3,900원이라 따끈한 티 한 잔을 890원 ~ 975원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다. 스타벅스에 가면 허니자몽블랙티 톨사이즈는 한 잔에 5,300원인데!

 

봉지를 뜯어보면 아래 사진과 같이 티백 하나와, 말린 오렌지가 있다. 마시는 방법은 쟈뎅 온라인몰 (링크) 참고하시라.

 

달달한 것이 내 마음에 들었음 

 

카카오 선물도 가능해서 부담스럽지 않은 선물용으로도 괜찮다. 찾아보니 쟈뎅 아워티는 흑당 밀크티, 쿨라임 파인애플 민트티 등 굉장히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서 다른 제품 (레몬 얼그레이티, 베리썸 히비스커스 티)도 사마셔 봤다. 개인적으로는 오렌지 자몽 블랙티가 원탑이다. 레몬 얼그레이티도 상큼하고 깔끔한데, 히비스커스티는 당도와 색소 측면에서 과하다고 느꼈다. 오렌지 자몽 블랙티 >>>>>>> 레몬 얼그레이티 >>> 베리썸 히비스커스 티.

 

 

 

 

 

직장 스트레스로 몸무게가 정점을 찍던 시절에도 망아지처럼 뛰어댕겼더니 무릎이 계속 욱신거린다. 병원 갔더니 연골연화증 초기 단계란다. 한창 뜀박질할 나이인데 억울하다. 테니스 장비에 현질한 게 얼마인데 이런 시련이 닥치는고.

무릎건강을 계속 걱정하니 지인이 바우어파인트 게뉴트레인을 추천해주었다. 좀 안다하는 농구 동호인들이 잠스트나 바우어파인트 제품을 쓴단다. 몇개 살까 해서 인터넷 검색해봤는데 가격이..

좌우 무릎이 둘 다 욱신거리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두개 주문했다. 의료용 보호대 중에 제일 저렴한 모델로 골랐는데도 한짝에 13만원돈 한다. 그 이름은 바우어파인트 게뉴트레인 일반형 무릎보호대 Genu Train 8세대. 이름만큼이나 아름답게 증발한 내 26만원..

설명서에 한국어 섹션도 있다. 게뉴트레인 벗을 때 주의사항이 나와 있는데, 애초에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돌릴 생각이 안 든다. 만져보면 보호대 양 옆에 지지대가 지나가기 때문. 이거 까뒤집다가는 내 13만원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질거라는 걸 직감할 수 있다.

착용이 번거롭긴 하지만 게뉴트레인 낀 날은 확실히 무릎이 덜 아프다. 그리고 빼도 그 안정감이 지속된다. 의료기기라고 광고를 하더니 진짜 치료효과가 있는건가.. (하지만 빡빡해서 무릎 욱신거림이 임계치를 넘어야 착용하게 됨)

평소에도 자주 사용해야 겠다. 쓴 돈 만큼 뽑아야지!


추가글 1 (2020.09.25)

슬슬 빨 때가 되어서 세탁방법을 찾아보았더니 기계세탁도 가능한 모양이다. 그런데 아직 새 것인데 세탁기에 넣었다가 잘못 될까봐 일단은 손빨래를 해야 겠다. 출처는 마스터욱 홈페이지.


추가글 2 (2020.09.25)

게뉴트레인 착용 외에도 무릎운동을 하고 있다. 코로나만 아니면 헬스장에서 피터슨 스텝업이나 레그 익스텐션을 할텐데, 상황이 여의치가 않아서 빡빡이 아죠씨가 알려준 무릎운동을 하고 있다. 아무 운동기구도 필요없고 누워서 하는 동작이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다. 확실히 이 운동 한 날은 무릎이 덜 아프다.

 

 

 

 

728x90

 

 

 

자브라 이볼브를 잃어버리고 몇주간 유선 이어폰으로 연명하다가 충동적으로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구입하였다.

꽃이 지고나서야 봄인 줄 안다더니,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사용해보니 자브라 이볼브가 조금은 그립더라. 불과 몇달 전에 자브라 이볼브를 신명나게 까놓고서는.. (Jabra 푸념글)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쓰면서 제일 적응 안 되는 부분은, 기기 간 이동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점이다. 반면 Jabra는 멀티포인트 연결이 가능해서,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다가 태블릿PC로 유튜브를 보면 자연스럽게 활성화된 기기의 소리를 먼저 들려주곤 했다. 버즈 플러스는 다른 기기로 전환하면 Wearable이라는 어플로 들어가서 다시 설정을 해주어야 한다. 멀티 포인트 연결을 가능하게 해주는 어플이 있는데 내가 모르는 걸 수도 있겠다. 어찌 되었건 불편함. 

음질 측면에서도 갤럭시 버즈 플러스는 밋밋한 축에 속한다. Jabra 듣다가 버즈 플러스로 들으니 입체감이 확 죽어서 음악 듣는 맛이 떨어진다. 오디오에는 문외한이라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감칠맛이 떨어지는 것은 확실히다. 

버즈 플러스가 단점 밖에 없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삼성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 가격이 17만원 후반대인데, 이게 자브라 이볼브에 비하면 가격이 착하다. 가독성이 떨어져서 불렛포인트 형식으로 장단점 정리를 해야겠다. 

Jabra Evolve 65t와 비교했을 때..

<버즈 플러스의 장점>

  • 착한 가격: 자브라 이볼브는 28만원 주고 구매했었는데, 버즈 플러스는 17만원대에 구매했다. (자브라 이볼브 정가는 33만원으로 보임)
  • 준수한 마이크 성능: 입 근처에 깔때기를 연결하지 않는 이상 블루투스 이어폰 통화 음질은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 아직까지는 폰을 얼굴에 밀착시켰을 때의 음질을 따라갈 만한 블루투스 이어폰은 구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Jabra와 비교했을 때 상대방에게 더 또렷히 전달된다는 기분이 종종 들었기 때문에, 버즈 플러스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케이스 닫힘 방식: Jabra는 케이스에 자석을 사용하지 않아서 뚜껑이 달랑달랑 거린다. 안정감있게 뚜껑이 여무는 느낌이 없어서 불안했는데, 버즈 플러스는 자석식이라 어느 정도 각도로 기울이면 알아서 착 닫힌다.
  • 갤럭시 기기와의 호환성: 전화, 문자 등의 알림을 세팅할 수 있다. 특히 전화 올 때 수신인 명을 읽어주니 편하다. Jabra는 한국어 패치가 안 되어 있어서인지 그냥 전화번호만 읊어줌.
  • 끊김 문제 없음: 이전에 Jabra 후기글에서 왼손으로 스마트폰을 들면 소리가 끊긴다고 쓴 적이 있었는데, 버즈 플러스는 여태 그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삼성 공식 홈페이지 가보니 버즈 플러스도 간간히 이러한 문제가 있나보다. 댓글창 굉장히 화나 있군. (교훈: 뽑기운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 색깔 선택 가능: 이게 왜 중요하냐면, 이어폰이 까만색이면 귓밥이 너무 잘 보이거든.. 공공장소에서 이런 문제로 수치심을 겪고 싶지 않단 말이야. 앞으로도 이어폰은 밝은 색으로만 살 것이다.

 

<버즈 플러스의 단점>

  • 멀티포인트 어려움: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기기간 이동이 번거롭다.
  • 밋밋한 음질: Jabra에 비하면 입체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
  • 컴퓨터 연결 동글: Jabra Evolve는 기본 구성으로 컴퓨터 연결 동글이 딸려오는데, 버즈 플러스는 별도 구매란다. 그마저도 삼성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 좌표 찾기가 어렵다. 방금 찾다가 포기함. (없는 것 같기도..)
  • 짧은 사용시간: 각 공식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충전케이스 포함 기준으로 버즈 플러스는 22시간이고 Jabra Evolve는 15시간이라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반대라고 느낀다. 버즈 플러스가 더 자주 빨간불이 뜨는 기분이랄까. 어쩌다가 저렇게 상이한 사용시간이 나온 건지는 모르겠는데, 다른 사용환경에서 배터리 지속시간을 측정한건가 싶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이 있다. 지금 11번가에서 13만원대에 Jabra Evolve를 팔고 있다. (링크)

 

 

 

중학생 시절부터 써오던 의자를 드디어 버리기로 결심, 온라인쇼핑몰에서 30만원 정도의 가격대에 시디즈 의자 (TNB500LDA)를 샀다.

시디즈 의자 모델명에는 나름 의미가 있는데, H는 Headrest (목 받침대), L은 Lumbar Support (요추 지지대), D는 Depth Seat (조절형 좌판), A는 Adjustable (조절형 팔걸이)을 의미한다고 한다 (참고: 시디즈 공식 블로그). 그러니까 내가 산 모델은 목 받침대가 없다. 의자에서 열심히 일이나 해야지, 머리를 왜 기대나 싶어서 한푼이라도 아낄 겸 빼보았다. 

구성품은 좌판, 의자기둥, 바퀴로 상당히 심플하다. 나사 한번 조일 필요 없이 슥슥 꽂으니까 조립이 끝나서 당황스러웠다. 사진 찍느라고 15분 정도 걸렸는데, 의자 기둥만 거꾸로 꽂아버리지 않으면 10분컷도 가능해보인다. 참고로 의자기둥은 아래 사진과 같이 빨간 부분이 위로 올라오게 하면 된다. 

이전 의자가 너무 낡았기에 그럭저럭 만족하며 쓰고 있다. 팔걸이, 의자 각도, 깊이, 높이 조절 뿐만 아니라 틸팅 각도 및 저항감까지 설정이 가능하다. 다만 요추지지대가 맨 아랫단까지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부위의 허리를 받쳐주는 기분이 안 든다. 요추지지대나 목 받침대나 다 돈 들어가는 옵션인데, 이럴 거면 차라리 요추지지대를 포기하고 목 받침대를 포함시킬 것을 그랬다. 등 받침대 상단에 구멍 세개 뚫려 있는 걸 보니, 목 받침대를 옵션으로 구매해서 장착할 수 있는 건가-하는 생각이 슬깃 드네. 일단은 큰 돈 지출했으니 당분간은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이번 구매의 교훈은? 사람마다 체형이 다르기 때문에 의자는 매장에서 앉아보고 사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