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테니스화를 세번 구매해서 신어봤다. 모두 235 mm로 선택했고, 모두 타인을 통하거나 온라인으로 구매했다. 개인적으로는 오프라인으로 직접 신어보고 구매하는 편을 추천드린다. 라켓은 기껏해야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뿐이지만 테니스화가 자신의 발과 맞지 않으면 부상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다쳐야 테니스를 오래 할 수 있다..
NIKE Air Zoom Ultra는 예전 테니스 코치님 통해서 산 신발이었다. 골라 주시는 대로 받고 보니 핑크색이 너무 강렬해서 창피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별 생각 없이 신고 다님).
235 mm 길이는 딱 맞았는데 폭이 넓지 않았다. 나는 발볼이 넓은 편이라 스포츠양말을 신으면 새끼발가락이나 엄지발가락이 항상 아팠다.
무게는 가벼운 편이라 스프린트하기 좋았다. 다만 밑바닥 접지력이 썩 좋지는 않아 미끄러져 넘어진 기억이 있다. 오래 신어서 그런건가..
내 이번에는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보고 고르리라- 하고 데려온 아이가 ADIDAS 아디제로 우버소닉이다.
이때 온라인 구매를 가장 후회했다. 막상 신어보니 너무 컸다. 뭐 발볼이야 넓어서 좋았다만 길이가 길어서 정상적으로 뛸 수 없을 정도였다. 결국 구두 수선집 사장님과 머리 맞대고 고민하다가 ① 두꺼운 깔창을 깔고 ② 구멍을 하나 더 뚫어서 신발끈을 바투 맬 수 있게 부탁드렸다. 덕분에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할 정도로 개선이 되었으나, 아직도 약간의 유격이 느껴진다. 유격 때문에 넘어질 뻔 하거나 넘어진 적이 몇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무게는 먼젓번 나이키 테니스화보다 조금 더 무겁다. 접지력은 나이키보다 나은 것 같은데 단순히 연식 차이 때문일 수도 있겠다.
여담인데 아디제로는 신발 신기가 참 편했다. 다른 테니스화는 구두주걱이 없으면 착화가 어려울 정도로 빡빡한데, 아디제로는 발이 편안하게 들어갔다.
그 다음 아이템은 YONEX Power Cushion Eclipsion 3. 바브린카가 요넥스 제품을 많이 사용하기도 하고 배드민턴 라켓으로도 접한 바가 있어 이래저래 친숙한 브랜드였다.
아디다스 사례로 호되게 당했음에도 정신 못 차리고 온라인 주문했다. 다행히도 사이즈는 딱 맞았다. 발볼 사이즈도 적당한 듯 했다.
꽤 무겁고 접지력도 높은 신발이라고 느꼈다. 이따끔 헉-스러운 순간이 몇번 있었고 결국은 넘어졌다. 나이키 테니스화와 정반대의 이유로 추정컨대, 접지력이 보다 높다보니 예기치 않게 제동이 너무 세게 걸려 넘어진 것이 아닐까 한다.
테니스는 급제동, 급발진, 사이드스텝 등 다채롭고 스피디한 발재간을 수반하는 운동이다. 경기 중 충분히 넘어질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본인 스타일에 맞는 테니스화를 찾으면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다른 건 몰라도 일반 운동화는 금물이다. 내가 느끼기에 일반 운동화는 테니스화에 비해 말랑말랑해서 사이드 스텝할 때 발목을 충분히 잡아주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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