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술을 마시면 다음날 후유증이 심해서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신앙 때문이다. 술잔을 단번에 입에 털어넣는 것만으로도 세상의 사랑을 받기가 참 쉽다. 이런 간편한 방법을 몇년 전부터 포기했다. 이따금 눈치를 볼 때도 있지만 돌이켜보면 참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숙취로부터 자유로워졌으며, 사리분별이 정확해졌고, 무엇보다도 주님이 싫어하실 만한 행동과 말을 덜 하게 되었다.

 

예수님도 제자들과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는가, 성경은 술 취하는 것을 금할 뿐 음주 자체를 금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 이러한 질문에 직면하곤 한다. 내가 아직 영적 깊이가 없어서인지 이런 문제제기에 반박할 말이 없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성경이 음주를 권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이다. 그리고 나에게 있어 음주의 목적은 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음주와 술 취함을 다르게 볼 이유가 없다. 


(누가복음 21: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로마서 13:13)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고린도전서 6:10)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갈라디아서 5:19~21)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에베소서 5: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잠언 23:20,21) 술을 즐겨 하는 자들과 고기를 탐하는 자들과도 더불어 사귀지 말라 술 취하고 음식을 탐하는 자는 가난하여질 것이요 잠 자기를 즐겨하는 자는 해어진 옷을 입을 것임이니라

 

(잠언 23:29~31) 재앙이 뉘게 있느뇨 근심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원망이 뉘게 있느뇨 까닭 없는 상처가 뉘게 있느뇨 붉은 눈이 뉘게 있느뇨 술에 잠긴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술 선물을 받아 종종 난감할 때가 있다. 다른 사람을 주자니 선물 준 사람의 호의를 무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 정작 나는 술을 백해무익한 것으로 여기면서 그 백해무익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 옳은 일인지 고민하던 차..! 적당한 방법을 찾았다. 요리나 뱅쇼로 만들어서 알콜을 날려버리는 것이다.

이거는 포도주를 사용한 뱅쇼 조리과정 사진이다. 주변이 굉장히 더러운데 무시해주시면 감사.. 조리법은 하다앳홈 유튜브 (링크)를 참고했다.

 

샴페인의 경우에는 Creamy Champagne Chicken 만들 때 양파에 신 맛을 보태는 용도로 첨가하였다. 조리법은 이 링크를 참고 부탁드린다. 근래 내가 한 요리 중에 제일 맛있었다. 아무래도 조리법에 들어가는 올리브 오일이 톡톡히 제 역할을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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