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마음을 털어내고 다시 해맑게 지내는 친구의 모습이야말로, 우울한 친구 곁을 지켜주던 자가 가장 기뻐할 만한 보상이 아닐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 괜찮아졌다는 소식을 전하러 이 글을 쓴다.

우울감을 떨쳐내려고 여러가지를 시도해보았다. 블로그에 힘든 마음을 털어놓았고, 자주 못보던 사람들과 식사하였고, 당근마켓으로 거래도 하였고, 책도 읽었고, 멀리 떨어진 곳으로 드라이브도 갔다. 밖에 나가고 사람 만나니까 마음이 많이 풀린 것 같다. 당근마켓 판매자분부터 시작해서 이상하게도 지난주는 다들 상냥했다. 심지어 새로 집어든 책마저도..

다시 바닥을 치는 날이 오겠지만, "이제 내 인생은 끝났어!"라며 좌절하기 보단 최근 며칠간 느꼈던 따뜻한 감정을 떠올리며 버텨야 겠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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