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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으로 메드베데프 승. 치치파스가 나달과의 경기에서처럼 경기 흐름을 어떻게든 반전시켜주길 바랐지만, 아무래도 힘이 다 빠졌나보다. 메드베데프는 코트를 종횡무진하면서 크로스코트, 패싱샷, 서브 다 꽂아넣는데, 치치파스는 100%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약간은 무기력해보였다. 3번째 세트에서 드디어 메드베데프 서브게임 브레이크에 성공하길래 설마 했으나, 역시로 끝났다. 치치파스가 네트플레이를 잘 활용하기는 했다만, 네트플레이만으로 파워스트록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는 사뭇 어려웠던 것 같다.

그나저나 메드베데프가 쓰는 라켓이 뭔고, 눈길이 갔다. 윌슨도 아니고, 바볼랏도 아니고, 헤드도 아니고, 요넥스도 아니고, 던롭도 아니다. 찾아보니 테크니화이버라고 1979년에 설립한 프랑스 라켓 제조업체인데, 라코스테 브랜드를 보유한 Maus Frères 그룹이 테크니화이버의 모회사를 2017년에 인수하였다고 한다 (링크). 이가 스비아텍 (Iga Swiatek)도 테크니화이버를 쓴다고. 

 

메드베데프는 이제 조코비치를 만나러 간다. 메드베데프의 조코비치 상대전적은 7전 3승 4패. 경기가 빨리 끝나진 않을 것 같다. 러시아 선수 카라체프의 설욕을 메드베데프가 대신 해줄 수 있을지? 조코비치가 호주오픈의 수문장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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