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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1독평) ≪보도 섀퍼 돈≫, 보도 섀퍼 著, 이병서 譯

by 한낱점 2025. 9. 17.

 

재테크 방법보다는 삶의 태도를 더 다룬 책...

자기계발서 자체를 오랜만에 읽는다. 평소처럼 문학작품을 읽는 마음가짐으로 한줄한줄 뜯어보고 있자니, 책의 메시지가 일견 모순되는 부분이 군데군데 눈에 띈다. 가령, 229쪽~231쪽에 달하는 내용 (매달 수입의 10%를 적립하고 월급 인상 분의 50%를 거위통장에 적립하기)과, 237쪽~239쪽에 저금액을 매달 두배로 늘리는 부분은 독자더러 어떻게 일체감 있게 받아들이라는 것인지 혼란스러웠다. (거위통장과 저금액 두배 통장을 병행하라는 것인가?)

또한, 이 책이 투자방식을 설명해주기는 하지만 투자대상 자산은 어물쩡 넘어간다고 느낀다. 주식 종목까지 집어달라는게 아니고 투자자산 유형이라도 예시를 들어줬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애매하게 굴 일인가 싶었다.

뭐가 이렇게 애매해 - 하며 책을 덮었는데, 투덜거리며 읽은 것 치고는 북다트가 너무 많이 꽂혀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두페이지에 최소 한개 정도의 북다트가 꽂혀 있어서, 내가 내심 돈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쩌면 이 책은 투자 조언을 해주기에 앞서, 나 같이 돈에 무관심한 사람이 스스로에게 솔직해질 수 있도록 관점을 바꿔주는 데 집필 목적이 있었던 게 아닐까. 그게 사실이라면 보도 섀퍼 씨는 목적을 달성 하셨다.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만큼 돈이 인생에 걸림돌이 된다. 돈이 사소해지려면, 돈이 그만큼 많아야 한다는 역설을 이 책을 통해 뼈저리게 깨달았다.

그리고 '보도 섀퍼의 돈'을 읽다 보니 재정관리를 떠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도움이 되었다. 그것은 바로 '책임감은 나쁜 것이 아니다. 책임감을 가진다는 것은 나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것과도 같은 일'. 이러한 문장을 읽고 나서 나는 문제를 기피하는게 아니라 문제를 환영하게 되었다. (상사나 고객사의 전화를 더욱 명랑한 목소리로 받게 되었다는 뜻이다) 이 약발은 몇일이나 갈지 모르겠다..

체력관리에 있어서도 도움이 되었다. 수입의 100%를 채무 전액 상환에 소진시키지 말고 수입의 일부를 자신을 위한 현금 비상금 마련에 사용하라는 보도 섀퍼의 조언이, 어쩌면 현실에서의 체력관리 방식과도 관련이 있다고 느껴졌다. 예전 같으면 급한/밀린 업무에 체력의 100%를 쏟아 붓고는 했는데, 그러지 말고 일부는 나 자신을 위해 남겨둬야 겠다는 (어찌보면 당연한)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인생을 다시 재점검하게 되는 좋은 기회였다.

어쨌거나 나는 부자가 되려는 시도를 하기는 했다. 우리가 무언가를 '시도한다'는 것은 곧 우리에게 구체적인 행동이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뒤에서 얼쩡거릴 뿐이라는 얘기다. 무언가를 시도하는 사람은 실제론 변화를 피할 구실만 찾는 사람에 불과 히다. 변화가 좋은 것이고, 변화를 일구어낼 능력이 자신에게 충분하 다는 확고한 믿음이 없기 때문에 그것을 피할 구실만 찾는 것이다.

- '1. 이제는 찾는 법을 배워라' (p.34)

 

돈은 언제나 우리가 부여하는 만큼의 의미를 갖는다. 돈 문제로 곤란을 겪는 동안 돈은 필요 이상 중요한 것이 되어버린다.

- '1. 이제는 찾는 법을 배워라' (p.47)

 

그럼, 그게 누구 책임인가? 남에게 책임을 미루는 게 오히려 인간적이 아닌가? 하지만, 남에게 책임을 미루는 것은 그 사람에게 권한을 넘기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라. 다른 사람 탓을 하는 것은 아주 쉽고도 유혹적이다. 또 그러고 나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회사에 책임이 있다.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내 동료한테 책임이 있다. 몸이 아픈 걸 어쩌란 말이냐 등등.... 그렇다면 당신은 회사나 동료나 건강에 자신의 권한을 넘기기 원하는가? 책임이 있는 사람한테는 권한도 있다는 생각은 안 하는가? 바로 이 때문에 나는 모든 책임을 기꺼이 나 자신에게 돌린다. 내 삶에 대한 권한을 나 스스로 행사하고 싶기 때문이다.

-' 2. 스스로 책임지는 사람만 부자가 된다' (p.56)

 

<Power-Tip : 최소 3천만원 이상의 비자금을 항상 마련해 두어라>

그러면 당신을 압박하는 모든 문제의 80%를 처리할 수 있다. 대개 당신을 압박하는 것은 빚 자체라기보다 수많은 '사소한 문제들' 이다. 이것은 비자금이다. 즉, 이 돈은 부도가 나거나 파산을 했을 때만 사용한다. 평소엔 아예 이 돈은 존재하지 않는 돈이라고 생각하라. 그럼으로써 당신은 언제나 새로 시작할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다. 이 3천만원은 당신이 자신감과 안정감을 얻는 데 아주 좋은 역할을 한다. 이것은 당신 자신과 당신 건강, 그리고 당신 가족을 위해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전략이다.

- '6. 빚에서 벗어나자'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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