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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웅 목사님 책을 찾아본 계기는 아래 바이블 컨퍼런스 영상을 통해서였다.
성경말씀을 2회독 가까이 해오면서도 풀리지 않는 말씀은 넘어갈 수 밖에 없다. 어떤 책(특히 레위기)은 피상적인 이해도 허락하지 아니하여서, 눈에만 텍스트를 바르는 수준에 만족하며 지나갈 수 밖에 없었다. 이지웅 목사님의 바이블 컨퍼런스 영상을 보면서, 갈급함이 모조리 해소되진 않았지만 성경 말씀을 대하는 태도를 재정비할 수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OMFQNDZCkM&list=PL08iZvKVck79mr47aW2CkXHTET0m9qtXI
성경 말씀에 조금더 가까이 다가갈 실마리를 얻을까 해서 이지웅 목사님 저서를 찾아보았는데, 그나마도 절판된 상태였다. 잠시 실망했지만 거리낌 없이 중고책을 사서 읽었다.
책은 유익했다. 내가 몰랐던 역사적&언어적 배경지식을 설명해준다는 점에서도 유익이 있었으나, 말씀을 읽는 데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주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성경의 각 책은 지혜서를 제외하고는 원독자(original reader)가 있는데 그 원독자의 시선에서 읽어내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문화적/역사적 배경을 알고 말씀을 접하라는 빤한 소리처럼 들릴 수는 있으나, 원독자가 누구인지 한번 더 살펴봐야 한다는 점에서 한단계 더 심화된 관점 같기도 하다.
일례로, 사도 바울이 전도여행을 하면서 작성한 각 서신서도 비슷한 시기에 쓰였지만, 원독자가 여러 지역의 교회 교인으로 각기 다르다. 그렇다면 각 책을 읽을 때마다 다른 시각으로 읽는 것이 적합할 수 있겠다.
하지만 성경 배경이 된 역사를 잘 모르는 내가 원독자의 시선에서 성경 말씀을 읽어내려갈 수 있을까..? 큰 도전 앞에 아득함을 느끼게 된다. 일단 중동 역사와 지리 관련 책을 좀더 찾아보기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신약성경 27권 가운데 그 내용과 주제가 서로 충돌하는 것처럼 보이는 성경이 있는데, 바로 로마서와 야고보서입니다. 로마서는 전적인 은혜를 강조하는 한편, 야고보서는 행함을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
(...) 즉, 야고보서의 원독자는 교회 밖의 비그리스도인들이 아니라 구약의 율법을 매우 잘 알고 있는 유대인으로서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이며, 그중에서도 교회에 갓 출석하기 시작한 새신자가 아닌 적지 않은 시간 동안 교회를 섬겨 온 교회의 리더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 1장. 성경에 다가가는 올바른 태도 : 모든 성경에는 저마다 원독자가 있다
이처럼 성경의 모든 책에는 저마다 원독자가 있습니다. 원독자가 특별히 없는 성경은 다섯 권이 있는데, 지혜서(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서)라 불리는 것들이 그렇습니다. 지혜서는 모든 시대의 모든 사람을 위해 기록한 성경입니다. 그래서 지혜서는 장소와 시간, 문화와 상관없이 모든 시대의 모든 사람에게 바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 1장. 성경에 다가가는 올바른 태도 : 모든 성경에는 저마다 원독자가 있다
즉, '데살로니가인의 교회'의 구성원은 대부분 이방인인 데살로니가인이며, 교회의 특징이 유대적이라기보다는 다분히 이방적일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기억하십니까? 사도 바울이 기록한 서신들을 보면, 그는 일관되게 자신의 사도권을 변호합니다. 사람들이 계속해서 그의 사도권에 도전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울의 사도권을 공격했던 사람은 대부분 이방인이 아닌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의 비중이 높았던 교회들은 어김없이 바울의 사도권을 공격했고, 그러한 교회들에 보낸 편지들에는 언제나 자신의 사도권에 대한 바울의 변호가 언급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데살로니가전서에는 그러한 언급이 없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들로 구성된 교회였고, 당시 대부분 의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은 바울의 사도권을 의심 없이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은 바울의 사도권을 전혀 의심하거나 공격하지 않고 그를 사도로 인정하고 있었으므로, 사도 바울은 굳이 데살로니가전서에 자신의 사도권을 변호하는 내용을 적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데살로니가 1장 1절에서 바울은 자신의 이름 앞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혹은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는 수식어를 전혀 붙이지 않았습니다.
- 2장. 귀납적으로 성경을 바라보다 : 본문 관찰 연습
우리는 '바쁘게, 그리고 열심히 무언가 하는 것'을 '순종'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 말은 맞습니다. 그러나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구름 기둥이 움직이지 않을 때에는 '움직이지 않는 것'이 '순종'이기 때문입니다. 간혹 하나님은 우리 의 삶을 인도하실 때, 광야에서 구름 기둥을 멈추셨듯 우리에게도 멈추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멈추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멈추시길 바랍니다. '내가 지금 이 사역을 하지 않으면 이 사역은 지금 큰일 날거야'라거나 '아니야. 쉬면 안 돼. 더 열심히, 더 더 열심히 해야 해'라는 건 우리의 생각일 뿐입니다.
물론 하나님이 우리에게 열심과 헌신 그리고 충성을 요구하실 때도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구름이 멈추면 여러분도 함께 멈추시길 바랍니다. 이때 정말 필요한 것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 믿음'입니다.
- 5장. 우리기 미처 알지 못한 본문의 숨은 의미들 -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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