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즈 급 대회인 이탈리안 오픈에서 이변이 많았다. 18살짜리 루키인 로렌조 무세티가 잔뼈 굵은 바브린카와 니시코리를 꺾었고, 170cm 단신선수 디에고 슈워츠먼이 흙바닥에서 흙신 나달을 꺾었다.
2018 호주 오픈에서 나달과의 경기를 지켜본 일이 있었는데, 순간 '슈워츠먼 승산이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키가 작은 것 치고는 테니스를 잘한다는 말은 굉장히 부적절했다. 키를 떠나서 정말 잘하는 선수다. 그라운드스트로크도 기본적으로 좋지만, 제일가는 장점은 볼 컨트롤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로브, 드롭샷, 발리, 트위너(..)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네트플레이를 편하게 여기는 것 같다. 다양한 샷메이킹 능력이 뒷받침 되어주니 상대선수 발이 묶이게 공을 잘 찔러넣는다.
이번 나달과의 경기에서 디에고의 화려한 샷메이킹을 볼 수 있다. 발군의 컨트롤이다.
이번 마스터즈 대회에서는 아쉽게도 조코비치에게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이 경기도 처음에는 조코비치 게임을 두번이나 브레이크했다. 디에고는 명경기 장인이네.
JTBC에서 슈워츠먼 경기해주는 날은 무조건 챙겨봐야 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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