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심 많은 사람을 보면 따끔한 한마디를 하고 싶다. 이기적으로 살지 말라고 말이다.
반면 불안해하는 사람을 보면, 위로를 해주고 싶다. 다 괜찮아질테니 안심하라고 말이다.
하지만 불안과 욕심이 그렇게 다른 것일까. 불안은 온정의 대상이, 욕심은 정죄의 대상이 될 정도로, 둘의 성질이 정반대인 것인가?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안과 욕심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불안과 욕심이 배태하는 초조함에는, 특정한 성과나 상태가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오만이 함께 깃들어 있다.
어제 테니스레슨에서도 준비하고 있는 대회에서 또 실패할거란 불안감이 드니까, 발만 동동 구르다가 제대로 된 샷을 쳐내질 못했다. 무작정 아무것이든 열심히 하는 것보다, 내게 주어진 과업이 무엇인지 헤아리는 품을 더 들여야 하는데, 저차원적인 노력만 하다가 코치님에게 한소리를 들어서 기분이 나빠졌다.
열심은 좋지만 그 열심이 불안이나 욕심으로 발현된다면 단추를 잘못 끼운 것일테다.
열심을 부려야 한다면 위 (하나님, 부모님, 상사, 선생님...)에서 내게 원하는 바를 헤아리는 과정에 더 유난을 부려야 할 것이다.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해보자. 그리고.. 내가 원하는 수준에 다다르지 못한다고 해도, 쿨하게 인정하자, '못하는 나'를...
나도 못할 수 있다!!
직장생활 근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불안감에 시달린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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