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계속 읽고 있지만, 요즘 블로그 글이 뜸하다. 아무래도, 한 포스팅에 하나의 책에 대해서만 거론해야 한다는 미련한 생각에 발목 잡힌 탓인듯 하다. 어떤 책은 생각을 발효시키는 데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어떤 책은 하나의 온전한 포스팅을 할애하기에는 나의 감상이 얕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https://readingwritingandrevolution.tistory.com/m/4149
[월말 결산] 2026년 5월에 읽은 책들
[월말 결산] 2026년 5월에 읽은 책들 한 문장으로 기억하는 책들2026년 5월에 읽은 8권의 책들을 별점, 이모지, 태그, 그리고 짧은 문장(들)으로 소개합니다. 책에 대한 자세한 리뷰를 쓴 경우, 저자
eatsleepandread.xyz
↑ ↑ Jaime Chung님 블로그 ↑ ↑
그래서 여러가지 컨텐츠 감상문을 한 포스팅에 기재하는 방식으로 가야 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고,
이따금 재미있게 읽던 Jaime Chung님의 블로그를 참고해서 실행에 옮겨본다.
| Books (finished) | |
![]() | 『구르브 연락 없다』 (에두아르도 멘도사 著, 정창 譯) ★ ★ ★ ☆ 지구의 문화를 처음 맞닥뜨린 외계인 치고는 능수능란한 부분이 있어서 당황스러웠다. 가령, 갑자기 이성을 갈망하게 되는 부분이랄지, 레스토랑에 팁을 남겨야 한다고 부담을 느끼는 장면이 그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오히려 세상을 알아가는 인간소년의 관점으로 적힌 이야기로도 느껴지기도 한다. |
![]() |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著, 용경식 譯) ★ ★ ★ ★ ☆ 본래 몇년전 친구의 추천으로 읽었었는데, 독서모임 책으로 선정되어서 본의 아니게 재독하게 되었다. 초독할 당시에는 솔직히 재미 없었다. 나는 로자아줌마의 죽음 이후의 이야기도 있을거라 생각하고, 중반에 로자 아줌마가 곧 돌아가시겠거니 했는데 책 끄트머리까지도 그녀는 살아있던 것이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비인간적으로 느껴지긴 했으나) 그것이 반전이라면 반전이었다. 재독할 때는 완전히 다른 경험으로 다가왔는데, 소설에 푹 빠져서 엉엉 울어버렸다. 절대 대체할 수 없는 사람, 내 인생에 가장 소중한 존재가 나를 떠나게 될 때의 슬픔이 온전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애도하는 마음가짐을 어린아이(주인공 모모)를 통해서 배우게 된다. |
| Books (in progress) | |
![]() | 『딥 워크』 (칼 뉴포트 著) 지금 책 끄트머리에 와 있다. 이전에 칼 뉴포트의 다른 저작 (『슬로우 워크』)도 읽어본 적이 있었지. 칼 뉴포트와 가치관이 비슷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때도 지금도 내게 도움이 되는 말만 해주고 있다. 하지만 내가 칼 뉴포트의 견해를 다른 동료에게 전파하려고 하면 거센 저항에 부딪히곤 한다. 아무래도 재깍재깍 답장받기를 바라는 IT강국 대한민국의 일터에서는, 피상적인 연락을 거절하고 한가지 중요한 일에 몰입하는 태도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남들에게 비협조적으로 비추어질 것이라고 느끼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껍데기를 쌓아가는 것보다는 알맹이를 채워나가는 것이, 나도 좋고 너에게도 좋은 일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발 조직의 수장들이 칼 뉴포트의 책들을 읽어줬으면 한다. |
![]() | 『마음』(나쓰메 소세키 著) 이번 독서모임 책으로 선정되었다. 책을 휘리릭 넘겨본 결과, 줄거리 스포는 당할대로 당해버렸다.. 그럼에도 내가 얻어갈 부분이 있을까? 기대해보자. |
![]() | 『Pachinko』(Min Jin Lee 著) Yale 졸업식 축사를 듣고 이민진 작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옹골찬 사명감을 가지고 글을 쓰는 사람의 글은 어떨지 궁금했다. 그 결과 이 책을 샀지. 과연 내가 완독할 수 있을까? 아직은 초입이다. (훈이가 장가가는 장면) |
![]() | 『세금풍경』 (법무법인 정안 著) 2024년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언제 완독하지요? ㅜㅜ 지금 70% 정도 읽음. |
| Others (finished) | |
![]() | '온리 걸 인 더 오케스트라' (넷플릭스, 35분) ★ ★ ★ ★ ☆ 더블베이시스트 오린 오브라이언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현악기 소리를 황홀히 여기는 나로서는, 이 다큐멘터리가 '청음 천국'이었다. 묵직한 첼로 소리를 좋아하시는가? 더욱더 묵직한 더블베이스의 음색도 함께 느껴보고 가시라. 스포트라이를 받기를 마다하고, 그저 팀워크의 일원이기를 바라는, (아마도) 내향인 오린 오브라이언의 이야기도 꽤나 흥미롭다. 분명 80세를 넘긴 할머니임에도, 섬세한 음악 선율에 반짝반짝 눈을 빛내는 그녀에게는 어린아이와도 같은 순수함이 있다. 나는 이런 사람들이 좋아. |
![]() | '마녀 배달부 키키' (넷플릭스, 103분) ★ ★ ★ ★ 지브리 작품 중에서 힐링물에 속한다고 생각된다. 이제 나는 heart attack을 일으키는 자극적인 장면을 잘 못 보겠기에, 평화로운 장면이 가득한 옛날 작품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낀다. 작품의 배경국가를 종잡을 수가 없었는데 (대관절 유럽의 어느나라인지?), 이는 의도된 결과인듯 하다. 하지만 책이나 영화를 (간접) 경험으로 간주하는 나로서는, 여러 나라의 문화를 일부러 짬뽕하다시피 했다는 사실에 살짝 아쉬움을 느낀다. (다시 찾아보니 스웨덴을 주로 본땄다는 의견이 대세인듯 : https://blog.naver.com/syndromenekk/2207719715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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