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and actions

고민걱정 없이 자는 고양이

한낱점 2024. 6. 30. 15:36


[누가복음 12:24] 까마귀를 생각하라 심지도 아니하고 거두지도 아니하며 골방도 없고 창고도 없으되 하나님이 기르시나니 너희는 새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고양이가 맨홀 뚜껑 위에서 퍼질러 자고 있길래 다가가보았다. 인기척을 느낀 고양이는 고개를 들었으나 이내 잠을 다시 청했다.

인생사 이미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셨다는 생각은 아직도 가지고 있지만, 급박한 일이나 욕심이 생기면 나도 모르게 인본주의적 마음이 든다. 내가 뭘 해야 한다는 생각. 꼭 가져야 한다는 생각.

내가 내 인생이라는 책을 직접 써내려가야한다고 생각하면 어깨부터 무겁고 부담이 느껴지고 공황에 빠진다. 반면 내 인생 책은 하나님께서 다 써놓으셨고 나는 그 책에 몰입해서 읽는 독자일 뿐일라고 생각한다면 책을 읽다가 저 고양이 처럼 평온하게 오수에 들 수도 있는 것이다.